- 토론토 부동산 인기 폭발 vs 캘거리 및 앨버타 지역 어려움 빠져
- 캘거리 부동산 거래수, 10년 전 비해 17% 하락
- 10월 대출 규정 강화 전 일서적 호조, 11월 다시 하락세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캐나다 서부지역과 동부지역의 상황이 판이하게 다르다는 사실이 또다시 입증됐다.
토론토를 중심으로 한 동부 지역의 경우에는 강화된 모기지 대출규정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동산 열기는 식을 줄 모를 정도로 폭발적인 것으로 나타난 반면에, 캘거리를 중심으로 한 서부 지역은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토론토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1월 한 달 동안에 광역 토론토 지역의 집값은 거의 23퍼센트나 오른 것으로 드러났으며, 주택거래량도 8,547가구로, 일년 전에 비해서 16.5퍼센트가 늘어날 정도로 뜨거운 열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외국인 구매자들에게 집값의 15퍼센트를 별도의 특별세로 부과하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는 광역 밴쿠버 지역의 경우에는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역밴쿠버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11월의 표준가격지수는 90만8,300달러로 불과 한 달 전인 10월에 비해서 1.2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부동산 시장이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는 곳은 바로 앨버타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캘거리 부동산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1월 한달 동안에 캘거리에서는 1,227유닛의 주택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일년 전에 비해서는 3퍼센트가 내린 수치이며, 10년 평균수준에 비해서는 무려 17퍼센트가 하락한 수치이다.
11월 캘거리의 '평균 집값'은 43만6,200달러로 전달에 비해 0.6퍼센트가 하락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거의 4.1퍼센트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캘거리 부동산협회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앤-마리 루리는 “11월은 캐나다 모기지 주택공사가 모기지 대출규정을 강화한 것으로 인한 효과가 처음으로 발생한 시기입니다”라고 말하며, “10월에는 규정이 바뀌기 전에 서둘러 주택시장에 진입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호조를 보였지만, 이는 말 그대로 일시적인 현상이었어요. 11월에는 각종 대외여건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진입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캘거리의 '단독 주택 평균가격'은 49만8,300달러로 하락했는데, 이는 2014년 11월 이후로 최초로 단독주택 평균가격이 50만 달러 밑으로 내려간 것이다.
캘거리 부동산협회의 클리프 스티븐슨 회장은 “현재 시장의 상황을 감안할 때, 11월의 수치는 그다지 놀랍다고 하기 힘든 수치입니다”라고 말하며, 구매자들과 판매자들 사이의 간극이 크다고 언급했다.
연방정부가 새로 도입한 규정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집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일반 시중은행들이 대출해주고 있는 할인이자율이 아니라 중앙은행이 설정한 5년 고정 모기지의 고시이자율을 감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현재 시중은행들은 3퍼센트 이하의 이자율로 5년 고정모기지를 대출하고 있지만, 중앙은행이 고시한 이자율이 4.64퍼센트에 달하기 때문에 이제는 과거에 비해 구입할 수 있는 집의 가격대가 많이 떨어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