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가 보고서…미국 시장 점유율 20%로 줄어
미국 시장에 주로 의존하는 캐나다 자동차 업계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 정체 상태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 유수 은행인 스코샤 은행은 30일(현지시간) 캐나다 자동차 수출 동향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캐나다산 자동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20%에 그쳤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캐나다통신이 전했다.
캐나다의 미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00년 31%에 달했으나 미국 시장에서 아시아, 유럽, 멕시코 등 다른 외국 업체에 계속 밀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캐나다 자동차 업계는 전체 국내 생산량 중 90%를 미국 시장에 수출하고 있으며 나머지 10%를 국내에서 판매한다.
미국 시장에서 캐나다는 일본에 이어 외국 자동차 업체 순위 2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상위 10개 외국 업체 가운데 경기후퇴기 이전 실적을 회복하지 못한 업체 역시 두 나라 뿐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는 "캐나다 자동차의 대미 수출 실적이 지난해 200만대에 달했으나 북미 외 지역 선적 실적은 사실상 전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최근 캐나다가 한국 및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만큼 협정 발효와 함께 자동차 수출선의 다변화와 시장 확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 작성자인 카를로스 고메스 분석가는 "미국 자동차 업계의 경우 현재 북미 외 시장 수출고가 연간 100만대로 전체 국내 생산량의 10%를 차지한다"며 "이는 지난 10년 사이 4배 증가한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세계 자동차 시장이 갈수록 다양화하고 다른 나라 업체들이 시장의 변화를 잘 인식하는 데 비해 캐나다는 거의 전적으로 미국 수출 시장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