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세대간 소득 격차가 크게 확대돼 젊은 세대의 가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인 캐나다 콘퍼런스보드는 세대 간 소득 격차 실태를 심층 분석한 보고서에서 연령별 신·구 세대 간 소득 격차가 지난 30년 사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콘퍼런스보드가 1984~2010년 기간 국세청 소득 자료를 심층 분석한 결과 현재 50~54세와 25~29세 연령층의 소득 격차가 64%로 1980년대 47%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현 젊은 세대가 부모 세대 연령층이 되더라도 더 가난한 미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조사 기간 남녀 간 소득격차가 줄어든 데 비해 세대 간 격차가 확대된 것이 주목되는 새로운 현상이라면서 "이제 우리 사회에 성별 격차가 아닌 연령 간 격차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현 자녀 세대가 부모들과 같은 직업으로 같은 시간의 일을 해도 저소득과 연금혜택 축소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세대 간 소득 격차는 여성 근로자들에게 특히 심해져 20대와 50대 여성 사이 소득 격차가 1984년 9%에서 2010년 43%로 벌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여성들의 신분 상승으로 고소득 직종과 직장 내 고위직 진출이 확대돼온 현상과 복잡하게 맞물려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남성의 세대 간 소득 격차는 53%에서 71%로 늘어나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관계자는 "30년간 추이에서 구조적이고 정량적 패턴이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면서 부모세대가 은퇴한 후 국가의 사회 복지 지출을 감당할 과세 기반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