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게시물 1,752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목록
[정치]

박근혜 당선인에게, 한국·캐나다 FTA … 취임 선물로 주고 싶다

글쓴이 : 운영자 날짜 : 2013-01-14 (월) 15:34 조회 : 77634
글주소 : http://cakonet.com/b/B04-47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수교 50년 … 채터슨 주한 캐나다 대사

캐나다는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다. 19세기 말 선교사 파송을 시작으로 의사·교사들이 잇따라 한국 땅을 밟으며 교류의 폭을 넓혀왔다. 6·25전쟁 때는 미국·영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2만7000여 명을 파병해 516명이 전사했던 최우방 중 하나였다. 그랬던 두 나라가 14일로 수교 50주년을 맞는다. 이에 맞춰 한국은 올해를 ‘캐나다의 해’로, 캐나다는 ‘한국의 해’로 공식 지정하며 다양한 행사를 준비 중이다. 최근엔 한·캐나다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도 눈앞에 두고 있다. 서로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이때 데이비드 채터슨 주한 캐나다 대사를 만나 양국 관계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참전용사들, 임진강서 60년 만에 하키 게임

- 대사로서 수교 50주년을 맞는 감회는.

“무척 흥분된다. 50년에 딱 한 번 오는 흔치 않은 기회 아닌가(웃음). 매우 긴 역사를 가진 아시아 국가와 짧은 역사의 북미 국가라는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양국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와 안보·번영이란 공통의 가치를 추구해 왔다. 교류도 활발하다. 매년 15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캐나다 관광을 떠나고 5만 명의 캐나다인이 한국을 찾는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한국인 교포가 20만 명으로 중국·미국·일본 다음으로 많다. 이 얘길 하면 그렇게 많으냐며 다들 깜짝 놀라더라. 캐나다에 유학 중인 한국인도 2만5000명이나 된다.”

- 올해 어떤 이벤트들을 계획하고 있나.

“14일 기념식을 킥오프로 1년 내내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거다. 인기가수 지나·셰인과 배우 오지호씨, 축구스타 이영표 선수 등도 흔쾌히 홍보대사를 자임했다. 만화가 이원복 교수와 김덕기 화가도 적극 돕겠다고 나섰다. 다음 달엔 6·25전쟁 참전용사들이 임진강 최전방에서 60년 만에 하키 게임을 재연하고 7월엔 서울시 신청사 개관 기념으로 캐나다 페스티벌도 연다. 세계적인 팝스타와 ‘태양의 서커스’도 방한할 예정이다.”

- 지난 50년간 양국 관계가 교류협력의 깊이에 비해선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 같다.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우선 서로가 강대국의 그늘에 묻혀있었다. 한국이 북미를 보면 미국의 강렬한 빛에 캐나다는 가리기 마련일 게다. 캐나다도 아시아 하면 중국·일본과 인도를 먼저 보게 된다. 또한 양국 간 쟁점이 적다 보니 현안도 적었다. 노 뉴스 굿 뉴스(No news good news)였달까. 게다가 한국은 국가안보와 경제발전을 위해 미국·일본·중국에 집중했고 캐나다는 미국·유럽에 포커스를 맞춰 왔다.”

- 최근 들어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모습인데.

“인적 교류는 물론 한국 기업들의 투자도 부쩍 활발해지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두 나라 경제가 매우 상호보완적인 관계라는 점이다. 한국은 제조업이 강한 반면 캐나다는 에너지·자원·농산물이 강점이다. 한국은 에너지의 96%를 수입하지 않나. 캐나다는 200년간 쓸 수 있는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서로 윈윈이 가능한 관계다.”

FTA 체결되면 한국인 삶의 질 높아질 것

현재 양국 간 최대 현안은 한·캐나다 FTA다. 2005년 7월 시작한 협의는 2008년 3월 13차 협상을 끝으로 중단된 상태다. 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신호가 잇따라 전해오고 있다. 채터슨 대사도 캐나다 외교부 다자통상정책과장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캐나다 부대표를 지내는 등 통상 전문가로 활동해 관심이 높다.

- 당초 양국 간 주요 쟁점은 뭐였나.

“자동차와 쇠고기·돼지고기 등 크게 세 가지였다. 이 중 쇠고기 문제는 지난해 캐나다산 쇠고기 수입이 개방되면서 해소됐다. 협상은 연애와 마찬가지다. 기브 앤드 테이크다. 서로의 이익균형을 찾으려면 시간이 좀 걸리기 마련이다. 이제 마지막 조율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가장 높은 단계의 FTA를 맺자는 데 양국의 견해가 일치하고 있다.”

- 양국 간 FTA가 체결되면 한국엔 어떤 이익이 있나.

“우선 삶의 질이 높아질 거다. 품질 좋고 저렴한 캐나다산 제품이 한국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줄 수 있다. 며칠 전 한국의 유력 언론사 회장과 식사를 했는데 왜 캐나다는 와인을 만들지 않느냐고 묻더라. 사실 캐나다는 매년 1억 달러어치의 와인을 생산하는 와인 강대국이다. FTA가 맺어지면 어느 매장에서나 캐나다산 와인을 접할 수 있다. 한국의 음식값이 OECD 국가 중 가장 비싸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또한 한국의 에너지 수입이 정세가 매우 불안정한 지역에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에너지 안보에도 도움이 될 거다. 한국 기업들의 북미 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건 불문가지다.”

- 최근 분위기는 어떤가.

“지난해 6월 멕시코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이명박 대통령과 스티븐 하퍼 총리가 FTA 협상 재개에 합의한 데 이어 지난 연말 김황식 총리도 캐나다를 방문하는 등 정치적 합의는 이뤄졌다고 본다. 경제적으로 남은 쟁점도 조속히 해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문제는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이미 인도·중국·일본 등과도 한창 협상을 진행 중이다. 한국과의 FTA가 여의치 않을 경우 언제든 다른 아시아 국가로 관심이 옮아갈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 한국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곧 출범하는데.

“박근혜 당선인에게 한·캐나다 FTA를 취임식 축하선물로 드리고 싶다. 그 정도로 캐나다 정부는 양국 간 FTA에 대한 열망이 크다. 박 당선인 주변 참모와 전문가들도 한·캐나다 FTA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만큼 매우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할 것으로 본다.”

캐나다는 친구나 이웃 하기 딱 좋은 나라

- 한국과의 인연은.

“2011년 9월 대사로 부임했으니 1년 반쯤 됐다. 1980~90년대 일본에서 10년간 근무했을 때 스무 번가량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다. 그때는 지금과는 전혀 다른 나라였다(웃음). 당시 한국의 모습이 너무 마음에 들어 사우디 대사를 마치고 한국에 가고 싶다고 자원했을 정도다. 와서 보니 한국의 위상이 몰라보게 높아졌더라. K팝도 전 세계적으로 인기고.”

- 한국에서 ‘정말 좋았다’고 느낀 곳이 있다면.

“서울이란 도시 자체가 정말 매력적이다. 성북동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느낌은 어디서도 맛볼 수 없을 거다. 구석구석 멋진 미술관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설악산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답다. 제주도도 세 번이나 가봤는데 20년 전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국의 자연은 캐나다 못지않게 아름답다. 카메라에 담는 맛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최근엔 청계천 걸으며 사진 찍는 데 푹 빠졌다.”

- 부인도 한국 생활에 만족하나.

“부인이 일본인이다. 일본에서 근무하다 만나 결혼했는데 그새 한지공예 매니어가 됐다. 나이 드신 분들 만나면 늘 따뜻하게 포옹해주는 게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단다.”

- 캐나다인으로서 인상 깊었던 한국인의 모습은.

“국민성 자체가 매우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왔다. 한 번 결단을 내리면 무슨 일이든 어떻게든 해내는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무엇보다 ‘빨리빨리’가 가장 충격적이었다(웃음). 그래도 그런 특성 때문에 이처럼 빠른 기간에 엄청난 발전을 이뤄냈다 싶다.”

- 북한대사도 겸임하고 있는데.

“캐나다는 한국과 동반자적 관계로 한국의 결정을 최대한 존중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태 이후 캐나다 정부도 북한과의 모든 외교·경제적 관계를 중단했다. 북한이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돌아오기 전에는 개선되기가 쉽지 않을 거다.”

- 앞으로의 계획은.

“미국 독립선언문을 보면 자유와 행복 추구에 대한 열망에 가득 차 있는데 캐나다 헌법은 평화·질서와 좋은 정부를 강조하고 있다. 말 그대로 편안하다. 한국이 친구나 이웃하면 딱 좋은 나라다. 특히 캐나다는 이민자들이 만든 나라다.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을 포용하는 데 익숙하다. 한국인들이 캐나다의 참모습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양국 간 우정을 돈독히 하는 데 일조하고 싶은 마음이다.”

54645.jpg
데이비드 채터슨 주한 캐나다 대사가 대사관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그는 “양국은 상호보완적이며 윈윈할 수 있는 관계”라고 강조했다
[출처 : 중앙일보]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물 1,752건, 최근 0 건 안내
분류 제목 날짜
경제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의 무역수지가 갈수록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캐나다의 상품 무역수지적자가 7월에 1억 1,400만 달러로 큰 폭으로 줄어든 것…
09-11
경제
캐나다의 제조업 매출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드러나 캐나다 경제가 지속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제안됐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올해 6월…
09-11
사회/문화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자료에 의하면 아동들 중에서 상당수가 정신질환이나 빈곤과 같은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대학 오브라이언 공공건강 연구소가 비영리기관인 칠드런 퍼…
09-11
사회/문화
캐나다의 노동법이 크게 개정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고용부장관은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하고 또한 파트타임 근로자들과 임시직 근로자들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는 것이 새로운 연방 노동법의 핵심적인 내용…
09-11
사회/문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의 이동통신 개통률은 G7 선진국들 중에서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는 3,630만 명의 인구 중에서 3,150만 명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
09-11
사회/문화
10대 일본인 소녀에게 있어서 에머럴드 빛이 청명하게 빛나는 모레인 레이크는 너무도 황홀하고 아름다운 풍경으로 다가왔다. 도쿄에서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준페이 사토양은 모레인 레이크의 아름다운 모습을 …
09-11
경제
캐나다 중앙은행의 경제 전망이 매우 높은 적중률을 기록하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8월 30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올해 2사분기에 캐나다 국내총생산(GDP)이 2.9퍼센트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
09-11
경제
캐나다 모기지주택공사가 자영업자들이 모기지를 대출 받는 것을 보다 수월하게 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힘에 따라 향후에 자영업자들이 모기지를 빌리는 것이 보다 용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모기…
07-25
경제
캐나다의 경제가 최근에 다시 활발한 호황을 누리고 있는 가운데 물가상승률과 소매판매 매출이 모두 경제전문가들의 예상을 초과하는 높은 수치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 금요일에 발…
07-25
경제
캐나다의 제조업 매출이 5월에 큰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특히 화학제품과 기계류, 그리고 목재관련 분야의 업종들이 예상을 뛰어 넘는 좋은 결과를 보인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
07-25
경제
최근에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캐나다 업체들은 지난 6개월 동안에 미국으로부터 더 많은 주문을 받았으며 향후의 신규시장에 대해서도 보다 낙관적인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
07-25
경제
캐나다의 부동산시장이 그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나 반등하려는 기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도달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캐나다 부동산협회가 이번주 월…
07-25
경제
캐나다는 거주용 부동산을 위한 공간만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상업용 및 산업용 부동산 공간 역시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서비스 및 투자 기업인 CBRE 그룹이 발표한 최신자료에 따르면 20…
07-25
경제
필립 제콥슨씨는 지난 2011년부터 생화학적으로 분해가 되는 친환경 주방도구들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가 그린먼치(Greenmunch’s)라는 명칭의 회사를 운영하기 시작한지 6개월 뒤에는 생산품목을 확장했는데 종…
07-25
정치
지난 2015년 연방총선에서 저스틴 트뤼도 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시리아 난민 2만 5천 명을 수용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함으로써 동정심이 많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려는 시도를 한 바 있다. 실제로 그 …
07-25
경제
캐나다에 최근들어 저가 항공사들간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대표적인 저가항공업체들 중 하나인 포터 항공사(Porter Airlines Inc.)가 초저가 항공에 해당되는 새로운 기본형 요금제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
07-25
사회/문화
최근에 퀘벡주에서 폭염으로 인해 무려 7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퀘벡주 최대도시인 몬트리올에서만 34명이 고온으로 인해 목숨을 잃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매우 놀랄만한 수치이기는 하지만 …
07-25
사회/문화
대표적인 햄버거 체인점 중 하나인 맥도널드 캐나다가 캐나다 패스트푸드 업체들 중에서는 최초로 일정한 기준을 충족시킨 “고품질 소고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맥도널드는 특정한 기준을 충족시키는…
07-25
정치
캐나다는 10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마리화나를 합법화하며, 이로써 마리화나 시장을 범죄조직으로부터 빼앗고 청년들을 보호할 수 있게 된다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20일 발표했다. 이 발표는 19일 상원에서 마…
06-20
경제
그동안 하늘 높은줄 모르고 지속적으로 치솟던 캐나다 가구의 부채율이 마침내 하향세로 진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 목요일에 발표한 최신자료에 의하면 올해 1사분기에 캐나다 가구의 가…
06-20
목록
 1  2  3  4  5  6  7  8  9  10  다음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