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경기 침체 위기에 직면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CNBC는 6일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캐나다가 2분기 연속 GDP 하락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2분기 연속 성장률 하락은 기술적인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
캐나다의 국내총생산(GDP)은 그동안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 5월 GDP는 0.2%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다.
상품 가격 급락과 수출 둔화, 캐나다 달러화 하락 등이 캐나다 경제를 위협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 매체의 분석이다.
원유 가격은 올해 들어 15% 넘게 급락하며 원자재 부문이 경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캐나다 경기에 타격을 미쳤다.
데렉 벌리튼 TD은행 부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 경기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캐나다 경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고, 투자를 꺼리고 있다"며 "성장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서는 예상치 못한 수출 둔화가 GDP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벌리튼 이코노미스트는 5월 수출이 6.3% 증가했다는 점을 지목하며 이는 경기 반전의 시작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벌리튼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의 2분기 GDP가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하반기 캐나다 경제는 2~2.5%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고 있다.
더글라스 포터 BMO 캐피털 마켓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캐나다가 기술적인 측면에서 경기 침체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이는 일반적이지 않은 경기 침체의 경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른 많은 지표가 캐나다 경기 침체를 암시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최근 캐나다의 고용 시장은 물론, 농업, 제조업 부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요인들은 GDP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포터 이코노미스트의 판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