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5일까지 공모 나서
캐나다가 지폐 도안에 처음으로 자국 여성 인물을 넣기로 하고 후보 공모에 나섰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세계 여성의 날인 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캐나다의 상징적 표상이 될만한 여성 인물을 선정하기 위한 공개 작업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 인물이 들어갈 지폐는 오는 2018년 발행될 신권으로 얼마짜리 지폐에 여성 도안이 들어갈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행 캐나다 화폐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도안돼 있으나 캐나다의 일반 여성이 지폐에 삽입되는 것은 정부가 화폐를 발행한 지 150년 만에 처음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이날 지폐 도안에 들어갈 여성 선정을 위한 국민 공모 절차를 공시하고 내달 15일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후보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는 캐나다 역사 상 각 분야의 상징적 업적을 남긴 여성 중 사망한 지 25년 이상인 실존 인물로 캐나다 출생이거나 귀화한 캐나다인이어야 한다고 캐나다은행은 밝혔다.
캐나다은행은 "모든 분야에서 탁월한 지도력이나 업적, 남다른 자취를 남겨 국민과 국가에 이바지 한 사람을 대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빌 모르노 재무부 장관은 이날 "캐나다 역사 150년 동안 여성은 영국 여왕 외에는 화폐 상으로 제대로 대표되지 못했다"며 "2018년 신세대 여성에 변화가 올 것이며 이를 통해 캐나다의 미래와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을 영구히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은행은 웹사이트와 트위터를 통해 후보 여성을 접수한 뒤 문화·학계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복수 후보를 재무부 장관에 추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