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설문조사기관 두잇서베이가 이민을 주제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54.3%가 이민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헬조선이다'라는 말에 얼마나 공감하는지 묻자 62.7%가 공감의 뜻을 내비쳤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14.2%에 그쳤다. 애국심 수준을 평가하는 질문에선 ‘보통이다’라는 응답이 56.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살면서 이민을 꿈꿔본 적 있습니까?’의 물음에는 54.3%가 '있다(꿈꿔봤다)'고 답했다. '없다'(31.6%) 및 '잘 모르겠다'(14.1%)를 합친 응답률보다 높았다.
그렇다면 어느 나라로의 이민을 가장 희망하고 있을까? 조사결과 1위는 캐나다(25.2%)가 차지했다. 이어 ▲뉴질랜드(21.2%) ▲싱가포르(8.6%) ▲호주(8.1%) ▲스위스(7.6%) 순으로 5위권을 형성했다. 5위권이긴 하지만 그 중 1,2위의 비율이 46.4%에 달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스웨덴(5.5%) ▲미국(5.4%) ▲독일(4.2%) ▲일본(3.9%) ▲노르웨이(3.6%)가 올랐다. 스위스, 스웨덴, 독일, 노르웨이 등 10위권 내 4곳이 유럽국가였다.
이민 가고 싶은 나라를 결정하는 기준 1순위는 의료시스템, 주거설비, 치안환경 등 ‘생활안정 인프라’(55.3%)를 꼽았다.
다음으로는 직업보장, 취업기회제공, 합리적인 임금인상율 등을 아우르는 '경제안정 인프라'(30.3%)를, 공교육 및 아동보육의 질, 양육비 지원 등 '교육·육아안정 인프라'(13.1%)를 이민 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삼고 있었다. 기타 날씨(기후), 공기의 질, 복지, 언어, 자연환경, 여유 등을 꼽기도 했다.
'만약 이민에 성공한다면,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할 의향이 있습니까?'라는 질문에는 35.0%가 '약간 있다', 21.0%가 '매우 있다'고 답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국적포기 의사를 내비쳤다.
이번 설문은 2017년 11월 28일부터 12월 5일까지 진행됐다. 인크루트 회원과 두잇서베이 패널 총 3710명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직장인은 1649명(44.4%) 포함돼 있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61%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