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캘거리한인공연예술협회(Calgary Korean Performing Art Society - CKPAS)' 산하단체인 〈캘거리무궁화합창단〉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오는 4월 30일(토) 오후 2시 캘거리한인회관 대강당에서 첫 공연을 가진다. Edmonton노년대학 소속 〈늘푸른합창단〉, Calgary Austrian Choir 〈Heimatecho〉합창단을 초청해서 합동공연을 한다.
‘캘거리무궁화합창단’은 26명으로 구성된 남녀 혼성합창단으로 2006년 서병희 여사가 캘거리노인회장으로 봉사할 당시, 취미활동으로 캘거리노인회 산하 노인회합창단, 춤 사물놀이 팀으로 나뉘어 시작되었다.
2008년 조현주 노인회장취임 후 3 팀을 ‘캘거리노인회예술단’(Performing Arts Troupe of Calgary Korean Seniors Association)으로 통합, 조직을 개편했고, 2012년 초, Calgary Korean Performing Art Society(캘거리한인공연예술협회)로 명칭을 변경해 알버타 주정부에 비영리단체로 등록했다. 곧이어 캘거리노인회산하로부터 독립하고, 양로원 위문공연, 한인회 삼일절 기념음악회 참가 등, 지금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은 남녀노소 연령 제한 없이 누구나 단원이 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했다. 알버타 주정부로부터 상당한 지원을 받는 수혜 예술단체로 자긍심이 대단하다.
이번 10주년 기념 공연 지휘에는 이진희, 반주 이지현씨가 수고를 한다.
에드몬톤한인노년대학 수강생들로 구성된 ‘늘푸른합창단’은 김주현 학장에 의해 2014년 초에 창단됐다. 2014년 7월 12일(토) 37명의 합창단원을 인솔하고 캘거리를 방문했다.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무궁화합창단과 합동공연을 성공적으로 노래한 경험이 있다. 이튿날, 7월 13일(일) 한인장로교회 주일예배에 참석하곤, 몇 곡의 성가곡 연주했다. 깊은 감동을 불러 교인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새롭다. 짧은 창단일정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화음과 합창으로 교민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Heimatecho’ 합창단은 캘거리에 거주하는 25명의 Austrian인 들로 구성된 합창단으로 이진휘 지휘자가 지휘 봉사 활동하고 있다.
이민생활에서 예술 활동은 그 어느 활동보다 값진, 삶의 용기와 윤택한 마음을 준다.
그 중에서도 진수는 합창이 아닐까? 합창은 그 노래자체가 지니고 있는 무한한 힘 때문에 지친 이민 생활에 참된 활력소 역할을 한다. 합창은 각고의 노력과 화합으로 화음을 이루어 낸다. 연주하고 발표회를 갖는 희열과 기쁨이 있다. 종교와 계파와 개성을 초월한다. 서로 함께 잘 만들고 다듬어 가는 공동체 정신을 배운다. 합창에서 화음이 일그러지고 어느 개인의 목소리가 튀어나올 때 청중의 얼굴도 동시에 찡그러지고 굳어진다.
좋은 지휘자는 각 부서의 목소리를 잘 맞추고 조정해서 화음을 만들어내는 기술을 가지고 있다. 유명한 성악가도 합창단의 일원이 되면 옆 대원들의 목소리가 들릴 때가지 자기의 목소리를 낯추고 호흡을 조정하지 않는가?
서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좋은 앙상블을 이뤄낼 때 청중은 전율한다.
지난 삼일절 기념식 및 음악제행사에서 김수근 한인회장은, 기념사 말미에 올해는 캘거리 예술 단체 각종 동아리 모임을 각별히 격려하며 발전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했다. 올해 캘거리 한인 문화 활동의 꽃을 피우는 예지의 신호이리라.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0주년 공연의 주제 문구처럼, 그동안 공들여 가꾼 무궁화나무에 탐스런 꽃이 활짝 필 것이다. 무궁화 꽃이 피도록 가꾼 분들이나, 아름답게 핀 꽃을 보며 기쁨으로 감상하는 한인들 모두 감동으로 얼싸 않는 그 날, 그 날이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