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자아, 소수의 희생정신이 살아있는 이민사회-
‘제 11회 캘거리 한인의 날’ 행사와 ‘알버타―강원도결연 40주년 기념행사’가 지난 8월 9일(토) 시내 다운타운 Shaw Millenium Park에서 연인원 추정 7,000여명의 교민 및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오전 10시부터 시작해 예정시간 오후 6시를 넘기도록 성황리에 열렸다.
1부 기념식에는 김수근 한인회장, 이병근 이사회장, 연방정부 연아마틴 상원의원, 이기천 밴쿠버 총영사, 서병길 민주평통 밴쿠버 협의회장, 테레사 우포 주정부의원, 그리고 김덕수 참전용사회 회장을 비롯한 각기관장, 전직한인회장 및 기관장들, 내외귀빈 참천용사들이 중앙무대 아래 좌석에 일찌감치 자리 잡았다. 이기천 밴쿠버 총영사의 축사내용에서 <한●카 FDA>가 조만간 발효되면 알버타가 캐나다에서 가장 수혜 받는 주가 될 것이라고 예견해서 참석자들을 고무 시켰다.
김수근 한인회장, 이병근 이사회장, 연방정부 연아마틴 상원의원, 이기천 밴쿠버 총영사, 서병길 민주평통 밴쿠버 협의회장, 테레사 우포 주정부의원, 그리고 김덕수 참전용사회 회장을 비롯한 각기관장, 전직한인회장 및 기관장들, 내외귀빈 참천용사들
지난 2002년 Dave Bronconnier 캘거리시장이 친필 서명한 'Korean Day Proclamation'
선포선언서에는 당시 10,000여명에 불과했던 캘거리 한인 교민들이었지만 다음과 같은 문안이 들어 있었다.
―‘비록 60%가 자영업자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경제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높이 평가하고 특히 한국문화 예술의 영향력이 캘거리 시 전체에 파급되고 있어 시의회와 시민들의 이름으로 매년 8월 둘째 토요일을 〈Korean Day〉로 선포합니다.’ ―
얼마나 자랑스러운 한국인이었던가? 우리의 자긍심은 하늘 높은 줄 몰랐다. 미래를 꿈꾸는 청사진의 꿈은 식을 줄을 몰랐다. 실업인 협회가 피땀 흘려 모은 100,000불이 넘는 종자돈 기부를 시작으로 조그마한 한인회관이 마련되었고, 이에 힘을 얻은 한인회가 대대적인 모금운동과 정부보조를 얻어 지금의 한인회관을 마련하기까지의 발전상은 숨 가쁠 정도로 쉼 없이 발전했다.
역대 한인회 회장들을 비롯한 지도자들의 희생과 노력으로 산하 모든 한인 단체기관 기관들이 재정과 운영이 투명하게 관리되었고 이민 사회에 관용의 정신과 화합운동이 일어나고, 한국예술문화발전 뒷받침지원들이 봇물을 이루었다. 조직을 정비하고, 화합을 주창하고, 장학회를 통합해서 재단을 만들고, 새로운 한인회관 건물을 인수 수리를 해서 급기야는 최근에는 한인 예술중흥을 기치로 내걸고, 지금의 한인회관은 일주일 내내 단체들의 연습, 공연, 클럽활동, 사회 컴뮤니티 활동 제공등, 문이 활짝 열려있다.
한인 지도자들이 존경받는 이유가 이러한 공적 때문이리라.
11회 째를 만는 한인의 날 행사는 훨씬 다양해지고 성숙되었다.
‘제3회 한인의 날’에 선언한 ‘2006 VISION KOREAN'― ’1. 서로 돕는 한국인 2. 새롭게 발전하는 한국인 3. 캐나다 사회에 동방의 문화를 알리는 한국인‘ 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우리를 알리고,우리를 보게 하고, 우리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는 목표가 가장 근접하는 11회 한인의 날 행사였다.
중앙무대 옆으로 영사관 순회업무소가 설치되어 2백여 명이 넘는 교민들이 영사업무 혜택과 도움 받았고, 3개국이 참석한 가요제에서 입상한 중요 상위입상자들의 무대 공연이 있었고, 학생들의 한국통일의식을 함양시키기 위한 ‘통일 골든벨 행사’가 1시간동안 중앙 무대에서 80여명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민주 평통 밴쿠버 협의회> 서정길회장과 임원들이 참석했다. 그리고 밴쿠버협의회 김두열 간사와 <평통캘거리지회> 전아나 간사가 진행을 맡았다. 김두열 간사는 다양한 문제제시를 통해 한국역사 통일문제 등 문제 배경을 소상히 설명 하고 통일의식을 고취시켰다. 김 두열 사회자는 그간의 골든벨 사회 경험을 토대로 순발력 있게 완벽한 사회 실력을 과시했다. 김 간사의 사회실력은 이제 세계 해외 민주평통 골든벨 최고의 사회자로 인정받는데 조금도 손색이 없었다. 이날 1등 학생에게는 밴쿠버협의회장으로부터 500불의 상금을 받았고 입싱자들에게, 한인회장, 평통캘거리지회장, 참전용사회장, ROTC회장, 장학회회장 등으로부터 1500불의 상금을 골고루 현금으로 지급되었다.
현대 이민사회를 사회를 사노라면 때로는 단순하게 정리하면서 살아야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이민인생이란 본질적으로 단순하지 않고 단순하게 만들 수도 없다. 복잡한 인생의 삶은 인간을 구성하는 기본적인 요소가 아닐까? 마음속 내면의 복잡한 세계가 줄어든 다는 것은 삶이 죽어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자기 개념이 복잡한 사람은 자기가 속해있는 단체에서, 종교기관에서, 가정에서, 심지어 사랑하는 사람끼리도 혜어 지고 상처받더라도 항상 쿨한 생각이 앞선다. 네가 업어도, 상처를 주어도 또 다른 봉사활동 여가 선용이 기다리고 있다. 마음이 쉽게 무너지지 않아 이민 스트레스 우울증 등을 넉넉히 이긴다. 어느 정신 분석가의 지적대로 자기상(self image) 에만 자기를 지나치게 동일 시 하고 나위주로 사는 이민 인생이라면 배만 볼록 튀어나오고 온몸에 근육 하나 없이 살아가는 불쌍한 인간일 것이다. 인간사회에서 중요한 한두 가지에만 전력투구하면 행복할 것이라는 발상은 매우 위험하다. 복잡하게 살아서 힘든 것 아니라, 단순한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불행해진 것이다. 어느 학자의 표현대로 자아는 복잡하게 구성될수록 건강하다. 심플하게 살겠다고 자기를 둘러싼 환경마저 단순화시켜 버린다면, 스트레스에 대한 면역력을 기를 수 없다. 이민사회란. 조금은 성가시더라도 단순한 삶에서 벗어나 자기 모습을 더 복잡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현실의 스트레스에 자아가 한꺼번에 와르르하고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 장구를 치고 북을 두드리며, 살사 댄스 춤을 주고, 백파이프를 연주하고, 행사 전날 소낙비를 맞으로 행사장 설치를 하는 자원 봉사자들, 구슬갇은 땀을 벌벌 흘리며 음식을 판매하는 교회 협의회 산하 교인들 그리고 행사장 곳곳에서 어린아이 놀이 시설에 묵묵히 근무하는 자원 봉사자들, 이들 스스로가 마음의 복잡성을 창출해 가는 교민들이리라. 나보다 먼저 남을 위하는 복잡한 마음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고. 그 행복이 공동체의 토양이 된다고 믿는다.이 세상 유토피아는 어디에도 없다지만 지금 여기에 있을 지도 모른다. 오늘은 마음이 복잡하고 고결한 소수의 헌신과 희생이 있어서 우리 교민 모두가 행복했던 날이다.
[출처: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협회)]
사진 갤러리 보러가기 클릭
[이 게시물은 운영자님에 의해 2015-12-31 01:16:04 교민뉴스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