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 이 유식 시인의- 지국
by 반장님 | 23.02.12 11:12 | 3,996 hit

자국


어느 누구도 나를 괴롭히지 말라

오늘이 있기까지 여기에 서 있다는 것

그 것만으로도 고독과 고해의 나날이였다


폴 한 포기 키어낸다는 것

나목으로 살아 있다는 것

고난과 역경이 없이 이루어졌더냐


젊었다 돈 많다 자랑하지 말라

열어보면 별 것 아닌 자국만 남았더라

순간에 지나가는 것


하고싶은 일과 대망을 그림자에 남기고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세월이리라

그렇게 그렇게 살아가는 인생이리라


이 유식 1023년 음력 정월대보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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