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의 갈대(10월의 시)>>
갈대들 손짓 하면
억새 풀도 손짓 하며
서로 서로 손 벽 치며 정처 없는 길 떠나더라
허허로운 야생화 핀 들녘처럼
세속의 속옷 벗은 허수아비
허 이 허 이 아리랑 아리랑 쓰리 쓰리랑
생존에 귀한 시간 단풍잎으로 물들어가고
바램이 없이 손을 펴는 불나비
길 잃은 낭인 되어 신 령 님께 기도 하더라
모든 것 바람부는 자연에 맡기고
연륜따라 강물로 흐르는 길목
순애의 집착끈 만지면서
야생화 웃음짖는 오솔길에서
비나이다
비나이다
해 맑은 창공에 한 마리의 까치 되어
나를 아는 모든 분들의 건승과 축복을
민초 이 유식 2023년 10월 23일
<시작의 산실>
갈대는 습기가 있는 곳에 무성히 자라난다. 억세풀은 갈대와 같은 풀이나 산 등성이던 어디에서도 가을 한철 그 모습을 보여준다. 한마디로 억센풀이다. 우리 인생도 조상을 잘 만나거나 생존부터 순탄한 삶을 영위하는 사람도 있지만 생존에서 구차한 가정이나 여건이 좋지 않는 환경에서 태어나면 한 생을 고난의 삶을 영위함을 흔히 볼 수 있다. 남이섬을 둘러보며 갈대와 억세를 우리네 인생살이와 연관한 작품이 10월의 시이다. 어째면 나의 생존을 비교를 했을까?
한달이 훨 넘어가건만 나의 질병은 이 전문의 저 저문의 이 한방 저 한방을 헤매도는 이방인이 되었다. 나의 제1의 조국이 어이 이리 남의 나라에 왔는 것 같을까? 반세기를 남의 땅에서 탁란으로 살아온 탓 일까. 문화적 이질감을 느낌이 절실한 현실이다. 어디로 가야할지 방랑의 길은 끝이 없는데 찾아뵙고 싶은 분들 만나야할 잊지 못할 친구들 고향의 동구밖의 까치 울음소리도 모른 척 하루하루 나 자신을 시간과 공간 속을 헤매도는 이 탁란 의 울음은 끝이 없다. 사람으로 태어나 사람의 도리를 못 하고 한 세상 살아온 연륜이 너무나 야속하다. 하지만 세월은 나를 잡아두지 않고 병마는 나의 육신을 괴롭힌다. 오늘은 여식이 남이섬으로 가을 단풍잎 보자는 제의에 선득 차에 오른다.경제적인 발전은 사람들의 인성을 피폐하게 만드나. 아니면 경쟁의 삶이 민족의 갈길에 아름다움 보다 자아 본의의 삶이 실망 스러움을 안겨준다. 사람냄새 찾을 길 없다함은 나의 졸견일까? 너무나 안타깝다. 모든 것이 상대적이고 이기적으로 가변하는 현실이 나를 슬프게 한다. 나의 눈에는 모든 사람들이 누구나 greedy하고 selfish하게만 보이니 그져 서글품 뿐이다.화자의 관점의 변화를 탓해보나 화자의 식견과 수양의 부족이 나를 괴롭힌다, 아아 어디로 거여하나.갈대 들과 억 새 풀 과 어울려 파아란 하늘을 보니 눈물이 고인다.반세기 전의 남이섬과 지금의 남이섬의 변화만큼 조국도 그렇게 이렇게 변했고 화자도 변했슴에 자신을 각인해 본다 민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