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석유 의존 지역과 비의존 지역의 채무 불이행율 달라
- 최소 대출 상환금만 납부하는 습관, 부채 증가의 지름길
최근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좋지 못한 캐나다인들의 부채규모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좋은 신용등급을 보유한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부채를 잘 갚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평가기관인 '트랜스 유니언'의 '제이슨 왕' 연구 및 분석 담당 이사는 지난 31일 수요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부채와 관련된 이야기는 과거와 큰 변동이 없다. 모든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평균을 낼 경우에는 균형을 이루고 있는 형국이다.”라고 언급하면서도,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들을 검토해보면 부채상황이 좋지 않은 소비자들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반면에, 부채상황이 양호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빚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신용등급이 가장 좋지 못한 '서브 프라임' 등급 고객들의 경우에는 2016년 1사분기에 평균적으로 신용카드 부채규모가 6,601달러로, 일년 전에 비해 5.7퍼센트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그 다음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소비층의 신용카드 부채규모는 6,260달러로 일년 전에 비해 2.6퍼센트가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에, 신용등급이 중간에 속하는 '프라임' 등급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같은 기간 동안에 신용카드 부채액이 4.7퍼센트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신용등급이 높은 편에 속하는 프라임 플러스 등급의 소비자들의 경우에는 부채가 4퍼센트가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으며,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슈퍼 프라임' 등급의 소비자들의 신용카드 부채규모는 1.8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슨 왕은 “캐나다 소비자들 중에서 서브 프라임 등급에 해당되는 사람들의 비율이 많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면밀하게 주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랜스 유니언은 또한 앨버타주에서 소비자들이 90일 이상 빚을 갚지 못하는 채무 불이행 사태가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앨버타 주정부의 자료에 의하면, 올해 1사분기에 90일 이상 빚을 갚지 못한 채무 불이행 소비자의 비율이 2.8퍼센트로, 일년 전에 비해서 11.92퍼센트나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에서 채무 불이행 소비자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새스캐쳐완으로 3.04퍼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일년 전에 비해서는 5.56퍼센트가 증가된 수치이다.
비씨주와 온타리오주의 경우에는 채무 불이행자의 비율이 각각 1.42퍼센트와 0.8퍼센트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캐나다 전국을 놓고 볼 때 이 비율은 2.52퍼센트로, 일년 전의 2.45퍼센트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이슨은 “채무관련 자료를 분석해 보면 석유가 많이 나는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으로 뚜렷하게 양분화되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하며, “석유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주에서는 채무불이행자의 비율이 상승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몇 분기 동안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토론토에 본사를 둔 '크레딧 캐나다'의 '로리 캠벨' 전무이사는 90일 이상 신용카드 채무 불이행을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하며, 이런 경우 사람들은 대부분 신용카드의 최소 상환금만을 납부하게 되기 때문에 부채규모가 갈수록 증가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부채의 총규모를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최소 상환금만을 내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닙니다. 이런 추세가 장기화될 경우, 전체적인 재정능력을 약화시키게 됩니다.”라고 말하며,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것과 대부 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는 것 모두 부채 문제를 더욱 심각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