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CPI)', 더 이상 주요지표로 사용 안할 것
- 향후 인플레이션 범위, 현재와 같이 1~3% 이내로 관리
- 연방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경기 촉진 예상
연방 중앙은행이 앞으로도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를 현재와 같은 2퍼센트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중앙은행은 물가정책에 대한 전반적인 방향을 전환시킬 것이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새로운 물가관련 수치들을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연방 정부와 연방 중앙은행은 지난 24일 월요일의 합동발표를 통해, 향후 5년 간 물가 상승률 목표를 새롭게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이들은 새로운 정책에 따라, 앞으로는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core reading of Consumer Price Index)'이라는 수치를 더 이상 주요 지표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2021년까지 시행되는 개정된 '물가 상승률 지표'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앞으로도 인플레이션의 범위를 1~3퍼센트로 유지하는 현 정책을 지속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재무부는 성명을 통해, “중산층 캐나다인들이 번영을 누리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물가 상승률을 낮고, 안정적이며, 예측가능한 수준에서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물가의 안정은 균형있고, 지속가능하며, 포괄적인 경제성장에 공헌하게 된다”고 말했다.
연방 재무부의 '빌 모노' 장관은 별도로 발표된 성명서를 통해, “캐나다는 경험을 통해 획득한 물가상승률 목표 정책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해당 정책이 발표된지 벌써 25년의 세월이 지났습니다”고 언급하며, “물가를 꾸준히 낮은 수준으로 통제하는 것은 모든 캐나다인들의 구매력을 보호하고, 경제성장과 일자리창출에 도움을 줍니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의 물가 상승률 목표정책은 1991년에 도입됐으며, 다른 많은 선진국가들과 비슷한 시스템을 갖고 있다.
연방 중앙은행은 소비자 물가 상승률을 2퍼센트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를 조정하며, 물가가 1~3퍼센트 이내에서 조정되는 것은 용인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2001년부터 중앙은행은 이른바 'CPIX'라 불리는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를 활용해왔다.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식료품이나 에너지, 그리고 모기지 이자율과 같이 변동성이 큰 품목들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물가 상승률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에 따라, 올해 12월 22일부터 통계청에 의해 발표되는 물가관련 통계수치에는 더 이상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를 언급하지 않게 된다.
대신에 일반적인 범주에 속한 품목들의 가격변동을 추적하는 'CPI-Common 지수'와 특정한 한 달을 기준으로 물가의 변동범위를 추적하는 'CPI-Median 지수', 그리고 극단적으로 많이 변동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CPI-Trim 지수'의 새로운 세 가지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주 21일 금요일, 연방 통계청은 9월의 CPI가 1.3퍼센트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는 전달의 1.1퍼센트에 비해 상승한 수치이다.
같은 기간에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는 한 달 전인 8월과 동일한 1.8퍼센트를 기록했다.
'TD 이코노믹스'의 이코노미스트 '브라이언 드프라토'는 “연방 중앙은행과 연방 정부는 매우 보수적인 노선을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하며, “현재, 국내 경제의 취약성을 감안할 때, 물가 목표치를 수정하는 것은 매우 매력적인 대안으로 생각됩니다”라고 덧붙였다.
연방 중앙은행의 '스티븐 폴로즈' 총재는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대책이 향후의 경제활동을 촉진시키고, 앞으로 몇 년 동안의 경제를 성장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방 중앙은행과 연방정부는 합동으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현재의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잠재적인 방안들을 연구할 것이며, 2021년이 끝나기 전에 현재의 물가상승률 정책의 영향이 어떻게 될 것인지를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프. '핵심 물가상승' 측정에 선호되는 지표들: 월별 연간 변화율 비교 / 물가 목표선(검정) / 자료: 연방 통계청, 연방 중앙은행]
[Alberta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