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소매판매 실적 부진으로, 금리 한 차례 더 인하될 수도
- 앨버타 대화재로 위축된 경제, 3사분기에도 지갑 열리지 않아
- 7월부터 지급된 '아동 육아 지원금'으로 인한 효과, 기대에 못 미쳐
- 캐나다 경제 부진으로, 캐나다 달러도 약세로 돌아서
8월에 국내 소매판매가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할 정도로 부진한 상황을 기록한 가운데, 9월의 물가상승률 역시도 경제전문가들의 전망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자, 연방 중앙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중앙은행 역시도 금리인하를 고려한 적이 있다고 밝힌 상태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낮은 현 시점에서 기준 금리를 낮추는 것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연방 통계청이 지난주 21일 금요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8월의 소매판매 매출액이 0.1퍼센트가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이는 전문가들이 예상했던 0.3퍼센트의 상승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부진한 실적으로, 여전히 국내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는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3사분기의 첫 두 달 모두에서 소매판매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많은 경제학자들은 경제회복의 길이 아직도 멀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결과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앨버타주의 대화재로 인해 위축된 경제가, 3사분기가 되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었다.
이들은 특히 연방정부가 새롭게 도입한 '아동육아 지원금'이 7월부터 지급됐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출이 증가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자 정반대의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매우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다.
이들은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이유에 대해, 소비자들이 늘어난 아동육아 지원금을 통해 소비를 하기 보다는, 저축을 하거나 빚을 갚는데 사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역시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9월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퍼센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경제전문가들이 예상했던 1.5퍼센트의 상승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자, 2000년 이후로 가장 적은 폭으로 물가가 오른 것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처럼 소비자들의 지출이 감소하고 물가상승에 대한 우려가 매우 낮은 상태이기 때문에, 연방 중앙은행이 금리인하를 본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은행은 지난주에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0.5퍼센트로 유지시켰지만, 향후 경제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전망을 내리며, 금리인하를 검토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만일 중앙은행이 금리를 내릴 경우, 3년 사이에 두 차례나 금리가 인하되는 셈이 된다.
'CIBC 캐피탈 마켓'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에이버리 쉔필드'는 부진한 경제지표를 고려할 때, 금리인하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하면서도, 중앙은행이 실제로 금리를 내리기 위해서는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더 많은 자료가 있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나다 경제가 부진하다는 자료들이 발표되자, 캐나다 달러는 다시 약세로 진입한 상태이다.
연방 통계청에 따르면, 8월에 11개 분야 중에서 7개 분야에서 소매매출이 감소된 것으로 밝혀졌는데, 특히 신차와 중고차 분야의 판매감소가 두드러졌던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나 식료품과 같은 변동성이 강한 품목을 제외하고 산출되는 '핵심 소비자 물가 지수(CPI)'의 경우에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상과 같이 9월에 1.8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료품 가격은 일년 전에 비해 0.1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는데, 2000년 2월 이후로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신선 채소의 경우에는 2013년 이후로 최초로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Alberta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