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1인당 평균 부채, 2만1천686달러
- 퀘벡, 1년만에 3.6% 빚 늘어 최고 증가폭
- 금리 0.25% 오를 경우, 70만 명 감당 못 해 대비 필요
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인들은 앞으로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이란 확신 가운데, 지속적으로 부채를 쌓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채 등급평가기관인 '트랜스유니온'이 11월 둘째주에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3사분기 말을 기준으로 캐나다인들의 모기지를 제외한 1인당 평균 부채규모가 21,686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일년 전에 비해서 2.3퍼센트가 증가한 수준이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트랜스유니온의 '제이슨 왕' 연구분석 담당이사는 “캐나다인들은 3사분기에도 지속적으로 빚을 축적해가고 있습니다. 모든 형태의 부채 규모가 증가하고 있어요.”라고 언급했다.
트랜스유니온은 연방정부의 메시지를 감안할 때, 앞으로 2년 동안에도 국민들의 부채규모는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왕은 “최근 연방정부는 앞으로도 경제상황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는 결국 금리가 향후에도 한동안 낮은 수준을 지속한다는 뜻이 되고, 이처럼 낮은 이자율을 이용해 일부 소비자들은 계속 빚이 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오히려 지금보다도 더 부채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요.”라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에 발표된 각종 경제지표에 근거해볼 때, 우리는 은행과 같은 대출기관들이 향후에 금리가 오를 경우에도 안정적인 경영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인지 여부를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전국적으로 가장 많은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곳은 앨버타주인 것으로 밝혀졌다.
앨버타 주민들은 평균적으로 27,663달러의 빚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는데, 하지만 이는 일년 전에 비해서는 불과 0.46퍼센트만 증가한 수준이다.
퀘벡주의 경우, 평균 부채규모는 17,969달러로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신에 일년 전에 비해서는 부채의 규모가 3.6퍼센트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부채증가율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적으로 볼 때, 모기지를 제외한 일반부채 규모는 2017년 말이 되면 평균적으로 21,747달러로 늘어나고, 2018년 연말이 되면 22,000달러로 더욱 증가될 것으로 예상됐다.
트랜스유니온은 국내 소비자들은 빚이 늘어나는 것을 감당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하며, 따라서 향후에 금리가 오를 것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독려한다.
트랜스유니온은 보고서를 통해 “최근에 우리가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들 중에서 금리가 0.25퍼센트만 올라도 이를 감당할 수 없는 소비자의 수가 7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금리가 1퍼센트가 오를 경우에는 이를 흡수할 여력이 없는 국민의 수가 무려 1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금리는 궁극적으로는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에 금리가 일정 부분 오를 경우에도 이를 감당할 여력이 될 수 있는 재정상태를 갖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연방 중앙은행은 올해 들어 단 한 차례로 금리를 조정하지 않았으며, 현재의 경제여건들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적어도 내년 중반까지는 금리가 오르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심지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