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출신 이민자, 자격 미인정으로 저임금 직종 전전
기능공, 엔지니어, 의사, IT 기술자 등 국내 자격 취득 지원 프로그램
연방 고용부 "긍정적 검토" vs 연방 재무부 "새 예산안 발표 지켜보라"
연방 자유당 정부는 기능-전문직 출신 이민자를 대상으로한 특별 지원프로그램을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2011년 당시 연방 보수당 정부가 기능공과 엔지니어, 의사, 정보기술자(IT) 등 전문직 출신 이민자들의 국내 자격 취득을 돕기위해 3년간 한시적으로 시범운영했었다.
해당 이민자는 자격을 인정받기위한 재교육 과정에 따른 비용을 상환조건으로 대출받았었으나, 지난 2015년 총선 당시 보수당은 이를 영구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약했으나 패배했으며, 이에 따라 이 프로그램 자체가 중단됐다.
지난 6일 CBC 방송은 “연방 자유당 정부는 이 프로그램이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며, 올해 예산안에 이 프로그램에 대한 부활 조치를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방 고용부의 한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전문직 이민자의 해당분야 취업률이 47%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이를 장기적인 정책으로 시행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예산안 주무 부처인 연방 재무부측은 “현단계에선 부활 여부를 밝힐 수 없으나, 새 예산안 발표를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뉴 브런즈윅 대학의 경제학 교수 허브 에머리는 “전문직 출신 이민자들이 국내에서 자격을 인정받지 못해, 저임금 직종에 매달리고 있다”며, “이들이 전공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은 경제적으로 득이 된다”고 지적했다. 또, “고급인력을 받아 들여 놓고는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들이 전공분야에 진출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결국 세금이 늘어나 정부 재정에도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프로그램을 통해 5천 달러에서 1만5천 달러 상당의 소액 대출을 받은 전문직 이민자들의 75%가 재교육을 통해 국내 자격을 취득했으며, 또 95%가 대출금 전액을 갚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