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집값 폭등 온상지 토론토, 수요 많아 매물 부족현상은 여전해
베이비부머 세대, "은퇴자금 마련 위해 작은 집 옮겨갈 용의"
밀레니엄 세대, "현재 집 팔아도 새 집 옮겨갈 돈 부족해"
모기지 전문가, "생애 첫집 구입 시 모기지 감당 능력 최우선 고려"
지난 3월 전국에 걸쳐 신축 주택수가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기존 매물은 여전히 수요를 뒤따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연방 모기지 주택공사에 따르면, 3월 한달 동안 신축 주택 25만3천7백20채가 새로 들어섰으며, 이는 2월과 비교해 4만여채나 늘어난 것이다. 집값 폭등의 온상지로 지목받고 있는 토론토의 경우, 지난달 신규 주택은 전달보다 1만4천채나 많은 5만3천여채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부동산 업계측은 “반가운 현상”이라며, “그러나, 공급량이 증가했다고 바로 집값이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직도 생애 첫집 구매자를 포함해 구입 발길이 몰리고 있지만, 매물이 드물어 구매자 간 경합이 벌어지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업 앵거스 리드에 따르면, 최근 주택 소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상당수가 집을 팔기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16일부터 20일 사이 온라인을 통해 3천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는데, 이 조사에서 응답자의 62%가 “지금 집을 팔고 다른집을 구입할경우 비싼 가격을 치러야 한다”며 “현재로선 집을 내놓을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55세 이상인 베이비부머 세대의 집주인은 은퇴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집을 팔 의사가 있다고 밝혀, 밀레니엄 세대와 대조를 보였다.
20세 후반~30세 중반 밀레니엄 세대는 “지금 갖고 있는 집을 팔아도 새집을 살 여력이 충분하지 않다”며, “특히 금리가 오르면 모기지 부담이 걱정된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조사 관계자는 “생애 첫집 구매 희망자는 모기지를 감당할 능력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후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