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제인 필팟 연방 보건부 장관은 “특허약품 가격 심의 위원회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손 봐, 선진 7개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국내 제약품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특허약품 가격 심의 위원회는 제약회사들의 시장 독점을 견제하기 위해 30년전에 설립됐으나, 기업들이 과하게 책정한 약품 가격으로부터 소비자들을 보호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 필팟 장관의 설명이다. 올해 초 CBC 방송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혈압약 암로디핀의 경우 국내 판매 가격이 뉴질랜드보다 무려 12배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다수 약품의 국내 판매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책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환자들의 경우, 높은 약값으로 인해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더욱 악화되는 사례가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