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맞이하여 캐나다 경제가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러한 추세가 내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소 불확실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TD 뱅크가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도의 경제는 올해 보다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제안됐다.
해당 보고서를 저술한 TD의 제임스 마플 선임경제학자는 “올해의 경우 전반적으로 캐나다 경제에 매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 확실하다”고 진단하며 “구체적으로 GDP 성장률과 고용성장률에 있어서 거의 10년 만에 최고의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설령 하반기에 성장률이 0퍼센트를 기록한다고 해도 올해 전반을 놓고 볼 때는 우수한 실적을 보일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캐나다의 GDP는 연평균 2.5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또한 이미 29만 개의 일자리가 신규로 만들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코샤뱅크의 부수석 경제학자인 브렛 하우스씨는 “고용의 측면에서 볼 때 일자리의 수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풀타임 직종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수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플씨는 앞으로 몇 달 동안은 상반기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하며 특히 2017년의 경제성장을 이끌었던 소비자들의 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집값의 하락이 경제성장의 큰 걸림돌이 될 것이다”라고 지적하며 올해 하반기의 경제성장률이 1.5~2.0퍼센트 선으로 상반기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마플씨는 “캐나다 경제는 매우 호조를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리게 되면 경제 전반에 소비감소와 같은 부정적인 기류가 뒤따르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는 평균치를 뛰어 넘는 수치를 보이는 현재의 경제가 궁극적으로는 평균 수준으로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추정하면서 내년도의 경제는 올해보다 불확실성이 클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2018년은 올해와 같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내년의 경제성장률이 1.5퍼센트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마플씨는 또한 내년도의 경제가 예상보다 좋지 못할 경우 캐나다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유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성장률이 줄어들 경우 경제에 대한 예상전망치에 대한 오차율도 줄어들게 된다. 캐나다 경제에는 아직도 위험요인이 상존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캐나다 경제가 하락하고 있다는 실망스러운 수치가 연속적으로 발표될 경우 캐나다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의 기조에서 벗어나 관망세로 돌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