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캐나다의 경제가 지속적인 호조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의 예상을 깰 정도로 좋은 수치가 또 다시 발표됐다.
캐나다 통계청이 지난주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2사분기의 국내 GDP가 연간환산지수로 무려 4.5퍼센트의 고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02년 이후로 가장 좋은 실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의 보고서에 따르면 가구별 지출과 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운데 특히 에너지 관련 제품의 수출이 전체적인 성장을 주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우호적인 GDP 실적이 발표됨에 따라 올해 들어 지속되고 있는 경제호조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금 확인됐으며 따라서 9월에 캐나다 중앙은행이 또 다시 한 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중앙은행은 경제호조를 이유로 올해 7월에 이미 기준금리를 기존의 0.5퍼센트에서 0.75퍼센트로 0.25퍼센트 인상한 바 있다.
통계청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에서 6월 사이에 수출은 2.3퍼센트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1사분기의 수출증가율이 0.4퍼센트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큰 폭으로 수출이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상품과 서비스의 수출은 2.3퍼센트가 증가했으며 에너지 제품의 수출은 무려 9.2퍼센트나 급등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2사분기의 가구별 지출은 1.9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소비자들이 돈을 잘 쓰고 있다는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증거인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특히 부동산투자 규모가 1.2퍼센트나 축소된 상태에서 나온 결과라는데 더욱 큰 의미가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
올해 4월에 온타리오 주정부가 외국인 구매자들을 규제하는 특별 대책을 발표한 이후로 부동산 시장은 크게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해당 대책이 발표되기 전인 올해 1사분기의 경우에는 부동산투자 규모가 2.9퍼센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톰슨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사분기에 캐나다 GDP가 3.7퍼센트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실제 성장률은 이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올해 2사분기의 GDP가 3퍼센트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역시도 실제 성장률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치이다.
따라서 캐나다 경제는 1사분기에 3.7퍼센트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사분기에도 4.5퍼센트라는 매우 좋은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상반기 전체를 기준으로 할 경우 경제성장률이 15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게 됐다.
월간 단위로 볼 때에 경제는 올해 6월까지 8개월 연속으로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는데 특히 건설분야의 경우에는 한 달 사이에 2퍼센트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나 4년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에 의하면 6월에 전체 20개 업종 중에서 14개 분야에서 플러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