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발표된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인들 중에서 약 3분의 1은 중앙은행이 최근에 금리를 인상한 것이 자신들의 재정에 타격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했으며 4분의 3 정도는 지난 3년 동안에 생활비가 상승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포럼 리서치가 1,150명의 캐나다인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해당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34퍼센트는 지난 7월에 중앙은행이 금리를 0.25퍼센트 인상한 것이 자신들의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변했으며 특히 그 중에 12퍼센트는 이로 인해 매우 극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밝혀졌다.
포럼 리서치의 분석가인 게리 밀라코비치씨는 “캐나다인들 중에서 상당수가 금리인상이 미칠 재정적인 손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또한 35세에서 44세 사이의 응답자들 중에서 44퍼센트는 이번 금리인상이 자신들의 재정생활에 어느 정도, 혹은 매우 큰 부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봤다.
소득계층별로 볼 때 특히 6만 달러에서 10만 달러 사이의 연간 수입을 올리는 사람들에게서 가장 근심이 큰 것으로 집계됐는데 구체적으로 연평균 소득이 6만 달러에서 8만 달러 사이에 속하는 계층의 39퍼센트가 금리인상으로 인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8만 달러에서 10만 달러의 소득층들 중에서는 41퍼센트가 이에 동의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처 LLP 소속의 경제학자인 데이비드 호건씨는 “현재의 높은 가구부채를 고려할 때 일부 캐나다인들이 금리인상에 따른 경제적인 부담감을 크게 느끼는 것은 전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말하며 “일부 시중은행들이 프라임 금리를 인상한 것을 이미 목격했다. 이로 인해 집을 소유하는 데 따른 비용이 더욱 커진 것은 사실이다”라고 덧붙였다.
MD 파이낸셜 매니지먼트의 패트릭 에르콜라노 매니저는 아직까지는 금리인상으로 인해 이자의 증가는 미미한 편에 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25년 상환으로 50만 달러의 모기지를 빌렸을 경우 매달 지불되는 금액은 75달러가 늘어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변동금리가 아닌 고정금리로 모기지를 빌린 경우에는 향후에 갱신을 할 때에 부담이 늘어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에르콜라노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다시 말해서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포럼 리서치의 여론조사 결과에 의하면 응답자 중에서 70퍼센트 이상은 지난 3년 동안 생활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온타리오주(77퍼센트)와 알버타주(78퍼센트), 그리고 비씨주(79퍼센트)의 경우 생활비 부담이 증가했다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이 높았던 것으로나타났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퀘벡주와 마니토바주, 그리고 사스카츄완주의 경우에는 생활비에 대한 부담이 오히려 감소했다고 답변한 것으로 드러났다.
캐나다 경제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앙은행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릴 것이란 데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지만 금리인상의 속도에 대해서는 많은 의견차이가 존재한다.
일부는 올해 안에 중앙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지만 높은 캐나다 달러로 인한 악영향과 가구부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금리인상을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이며 따라서 올해에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는 경제학자들도 상당수에 달하는 것이 사실이다.
캐나다인들은 낮은 금리를 활용하여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에 발표된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 가구는 평균적으로 가용소득 대비 170퍼센트에 가까운 부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다시 말해서 1달러를 벌 때마다 1.70달러를 빚을 지고 있다는 뜻으로 이런 상태에서 금리가 오를 경우 당연히 이자에 대한 부담은 커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