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공군의 차기 주력 전투기 선정에 프랑스 다소사가 '라팔'을 적극 제안하고 나서 정부가 이를 검토 중이라고 CBC방송이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방송은 다소사가 최근 장기 유지 비용을 크게 낮추고 무제한적인 기술이전을 보장하는 조건으로 라팔 판매를 캐나다 정부에 제안, 정부가 구매 가격 절감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소사는 특히 라팔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공개, 이전할 것임을 제안해 정부가 이를 긍정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라팔은 프랑스 공군의 주력기종으로 최근 인도 공군의 차기 전투기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캐나다 정부는 재정적자 해소를 최우선 정책 과제로 실행 중이며 구매 가격을 차기 전투기 선정에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로 삼고 있다.
현재 캐나다 공군의 주력 기종은 CF-18기로 오는 2020년 퇴역, 새 기종으로 교체될 예정이다.
정부는 당초 차기 주력 기종으로 미국 록히드 마틴사의 F-35기 65대를 구매키로 결정하고 이를 적극 추진했으나 지난 2012년 구매 가격을 실제보다 낮춰 발표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자 계획을 백지화한 상태다.
이후 정부는 다소사를 포함한 다른 경쟁사에 세부 구매 조건을 제시해 줄 것을 요청하고 기종 선정 작업을 다시 하고 있다.
다소사의 제안은 항구적 유지 비용으로 수십억 달러를 절감하면서 전투기 유지 관리 기술을 독자적으로 획득, 시행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CBC는 설명했다
또 국내 항공우주 산업, 특히 현재 라팔 부품을 생산ㆍ납품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이 큰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다소사의 기술이전 제안은 F-35, 보잉사의 슈퍼 호넷, 유로파이터 타이푼 등 다른 경쟁사의 기술이전 조건보다 훨씬 광범위한 내용으로 정부가 이를 긍정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F-35기 도입 과정에서는 미국측의 기술이전 범위를 둘러싸고 심각한 논란이 벌어졌고, 미국측은 다소사와 달리 소프트웨어 소스코드를 공유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