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국민의 개인부채가 지난 1년 사이 9.1% 증가해 총 1조4천220억캐나다달러(1천376조여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신용평가사인 에퀴녹스캐나다의 최신 조사 결과, 지난해 말 현재 캐나다 국민의 부채잔액과 신용한도 등이 모두 늘어나면서 부채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분기 캐나다 국민의 총 개인부채는 전분기보다 4.5%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부채와 할부 대출이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2%, 신용카드 부채가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모기지 부채는 개인 부채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유형으로 전체의 63.6%를 차지, 총 9천38억캐나다달러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부채 중 신용카드 부채는 5.7%, 자동차 할부금융 대출은 3.9%를 각각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현재 개인파산 신청 비율이 전년도보다 7% 감소하는 등 각 개인의 부채 상환 및 관리는 적절하게 이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지난해 4분기 부채를 90일 이상 갚지 못한 상환 연체율은 1.12%로 전년도 같은 기간 1.19%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관계자는 "부채 증가세가 마치 끝을 모르는 양상"이라고 지적한 뒤 "그러나 부채 상환비율이 안정적이고 적정 수입을 유지하며 상환능력을 갖춘 가계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