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대학 졸업자와 고교 졸업자 간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통계청은 28일(현지시간) 2000년대 이후 두 학력 계층 간 임금 격차 추이를 추적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밝혔다고 CTV가 전했다.
통계청은 대졸 근로자와 고졸 근로자의 임금 수준 추이를 2000~2002년과 2010~2012년 두 기간에 걸쳐 비교조사한 결과 20~34세층 남성 대졸자 임금이 정체 상태를 보인 반면 고졸 근로자 임금은 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비교 기간 여성 대졸자의 임금이 5% 상승했으나 고졸 여성의 임금은 11%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통계청은 임금 격차 완화 배경으로 두 가지 요인을 꼽으면서 2000년대 이후 석유 및 주택 업계 등 두 부문의 경기가 활발했고, 이로 인해 대졸 학력이 필요 없는 고용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석유 및 건설 분야에서는 남성 고졸자가 대졸 남성보다 취업률이 더 높은 경향이 있다"면서 "국제 유가 상승과 주택 경기의 활성화로 인해 고졸자의 임금 상승 속도가 더 빨리 진행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2000년대 이후 대부분 주 정부가 최저 임금 수준을 인상함에 따라 고학력자의 임금 프리미엄이 상대적으로 줄었을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대졸 근로자의 취업률은 고졸자보다 점차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000~2002년 기간 대졸 남성의 취업률은 고졸자보다 4.3% 높았으며 2010~2012년 들어서는 7.4%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비교 기간 여성의 취업률 차이는 13.8%에서 18.5%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