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많은 서부 지역 성장률 4%대 이상…나머지는 평균 하회
지난해 캐나다의 경제 성장 양상이 자원 보유 정도에 따라 동ㆍ서부 간 뚜렷한 지역 편차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통계청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양상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석유 등 에너지 자원을 풍부하게 보유한 서부 지역이 국가 평균 성장률 2%를 크게 상회한 반면 동부 지역은 이에 못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 조사에서 서부 경제의 간판격인 앨버타, 새스캐처원 주의 지난해 성장률은 각각 3.9%와 4.8%를 기록했고 브리티시컬럼비아, 매니토바 주와 누나붓 준주도 평균 성장률을 웃도는 실적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역사적으로 캐나다 경제의 중심부 역할을 해온 온타리오 주를 비롯해 퀘벡, 프린스에드워드아일랜드(PEI), 노바스코샤 주 등 동부 지역은 1.5% 내외의 성장에 그쳐 국가 평균치를 하회했다.
대서양 연안 지역으로 석유 탐사가 활발한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주의 경우 7.9%의 급속한 성장을 기록, 동부의 예외로 꼽혔으며 뉴브런스윅 주는 평균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동부 주요 지역의 성장 실적이 대체로 서부 지역의 3분의 1 수준이라면서 캐나다 경제가 자원 유무로 '유산자(Haves)'와 '무산자(Have-nots)'로 갈리는 지역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스티븐 폴로즈 캐나다은행 총재는 경제 회복 기간 캐나다 경제가 '핫(hot)'한 지역과 '못한 지역'을 만들어 냈다고 지적했으나 캐나다 달러화 약세를 타고 비에너지 부문 수출이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것으로 CBC는 전했다.
몬트리올 은행 분석가도 환율과 미국의 수요 증대로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의 제조업 수출이 신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