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대학에 의학연구재단 설립
캐나다 기업인이 자국 대학에 단일 기부금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1억 캐나다달러(941억여원)를 쾌척, 화제가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글로브앤드메일지에 따르면 캐나다 캘거리 출신의 기업인 제프리 커밍씨가 모교인 캘거리 대학의 뇌과학 연구를 위해 이 같은 거액을 기부, 역대 최고 대학 기부자로 기록됐다.
커밍씨의 기부에 따라 주 정부도 같은 액수의 매칭펀드를 지원키로 해 이 대학에 새로 조성되는 기금이 총 2억 캐나다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캘거리 대학은 이 기금으로 커밍씨의 이름을 딴 '커밍 의학연구재단'을 설립하는 한편 기존 의과대학도 그의 이름을 붙여 '커밍 의과대학'으로 개명할 예정이다.
그의 기금은 우울증, 치매 등 뇌과학 연구 개척에 집중 투입되며 감염이나 염증 분야를 중심으로 한 일반 질병 연구에도 지원될 것이라고 대학 관계자는 밝혔다.
커밍씨는 캐나다 석유산업 중심 도시인 캘거리에서 성장해 석유업계 대형 그룹인 가디너석유가스사와 가디너캐피털사의 중역으로 재직하면서 평소 자신을 '석유인(오일맨)'으로 불러온 자산가로 알려져 있다.
캘거리 대학 경제학과를 거쳐 런던정경대학에서 석사학위를 딴 뒤 주 정부와 금융계 주요 직책도 거친 경제인으로 기업계에서는 조용하고 겸손한 사람이라는 평판을 쌓아왔다.
또 뉴질랜드 석유 광산업에도 투자해 크게 성공했으며 뉴질랜드 국적도 보유하고 있다.
부모가 의사와 의과대학 교수로 활동한 의사 가문 출신이다.
커밍씨는 "안전하고 안정된 위대한 나라와 훌륭한 가족을 둔 내 인생은 행운이었다"며 "부모에게 감사를 표하고 싶어 의학 연구에 기부하기로 마음을 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부모는 항상 인생에 높은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부금이 전 세계의 우수한 두뇌들을 캘거리 대학으로 유치, 큰 업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