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초중등 공립학교의 가을 신학년도 개학을 지연시켜온 교원 단체협약 협상이 16일(현지시간) 극적으로 타결돼 이르면 내주 초 각급 학교가 문을 열 수 있게 됐다.
BC주 정부와 교원노조는 이날 오전 임금인상 및 학급규모 등을 둘러싼 단체협약 협상을 잠정 타결됐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5주일 간 계속돼 온 노조의 파업이 중단되고 가을 신학기 수업이 정상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언론이 전했다.
양측은 수 개월 전 부터 벌여온 단체협약 협상을 놓고 대립을 거듭했으며 노조측은 지난달부터 전면 파업을 벌여왔다.
양측은 신학기 개학일인 지난 2일을 넘기면서 대치를 이어오다 4일부터 노동 중재관이 참여한 가운에 마라톤 협상에 들어가 이날 새벽 3시50분께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18일 합의안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하고 파업 철회와 업무 복귀를 공식 결정할 예정이다.
이번 파업에는 노조 소속 교직원 4만여명이 참여했으며 파업 기간 수업과 학사행정 업무가 전면 마비되는 파행이 빚어지는 바람에 주내 각급 학생 50여만명이 등교를 하지 못하는 피해를 봤다.
이날 합의에서 양측은 향후 6년간 교원 임금을 7.25% 인상하고 정부가 1억 캐나다달러(941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학급규모와 학급내 학업장애 학생 비율 개선을 위한 교원 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