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가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5년 대비 3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15일 발표했다.
캐나다 정부는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릴 예정인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이 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은 2025년까지 2005년 대비 26∼28%,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2005년 대비 35%, 일본은 2030년까지 26%를 각각 감축하겠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인 중국은 아직 감축계획을 발표하지는 않았으나 지난해 11월 미국과의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뜻을 밝힌바 있다.
캐나다의 이번 감축안은 2020년까지 배출량을 17% 줄이겠다는 이전 목표보다 더 완화한 것이며 캐나다 리오나 애글루칵 환경장관은 이에 대해 "타당하고 야심찬 새 감축계획은 캐나다의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연자원 보호 협의회(NRDC) 등 환경 단체는 이번 감축안을 "기후변화에 맞서 싸우기를 꺼리는 실망스러운 모습", "기후 변화 대응의 느림보라는 캐나다의 평판이 굳어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는 12월 파리 회의는 기존 교토의정서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신(新)기후변화 체제'에 대한 합의를 목표로 한다.
교토의정서는 선진국만 배출량 감축 의무가 있고 미국이 가입하지 않는 등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