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 소말리아에서 무장세력 일원으로 캐나다 여성 언론인을 납치했던 소말리아인 범인이 캐나다 오타와에서 체포됐다고 현지 언론이 12일 전했다.
캐나다 연방경찰은 2008년 8월 자국 언론인 어맨다 린드아웃을 납치했던 소말리아인 범인 말리 오마르 아데르(38)를 전날 밤 오타와에서 체포,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캐나다 당국이 외국에서 발생한 자국 관련 범죄를 국내법에 따라 검거하고 국내에서 사법처리를 한 경우는 드문 사례다.
체포 당시 아데르는 수일 간 오타와에 머물던 상태였으나 그가 소말리아에서 검거돼 캐나다로 압송됐는지, 캐나다 입국 후 체포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경찰은 소말리아에 거주하던 아데르의 신원을 린드아웃 납치범으로 확인한 뒤 상당 기간 현지에서 미행과 감청 등 비밀 검거 작전을 펴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수사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국가에서 극히 위험한 환경 아래 이루어진 만큼 수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고 설명했다.
피랍 당시 린드아웃은 프리랜서 기자로 호주인 사진기자 1명과 함께 소말리아 난민 캠프를 취재하다 무장세력에 끌려가 15개월 간 억류됐다가 2009년 11월 풀려났다.
억류 기간 아데르는 이들의 석방 교섭을 담당하면서 린드아웃의 모친과 석방 대가로 몸값을 두고 협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말리아에서 자선 봉사활동 중인 린드아웃은 이날 언론과의 전화통화에서 아데르 검거를 반기면서 그를 납치범으로 확인했다.
앞서 캐나다 당국은 해외에서 테러 활동에 가담했다가 캐나다로 입국한 테러사범을 체포한 사례가 다수 있고 지난 2009년 아프리카에서 자국 외교관 2명을 납치, 억류했던 알카에다 계열 무장세력의 납치범들에 체포영장을 발부, 수배 중이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