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환경지수 100점 만점에 47.9점, 20개 도시 중 18위
캘거리가 인도를 걷는 보행자들의 편리성과 안전을 측정하는 보행친화도 면에서 해밀톤, 에드먼턴, 브램튼, 사스카툰 등 국내 주요 도시들에 비해 크게 뒤쳐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각 도시의 보행경로, 인근 편의시설, 교차로 밀도 및 길이 등의 요소들을 수치화한 보행환경지수(Walk Score)로 환산하는 방법으로 매겨졌다.
캘거리의 보행환경지수는 100점 만점에 47.9점으로 집계되었으며, 2십만 명 이상 국내 20개 도시 중 18위를 기록했다. 캘거리 시의 보행자도로 설계를 책임지는 앤드류 킹 매니저는 “캘거리가 얻은 이러한 점수는 과히 좋은 점수가 아니라”고 토로하며, “앞으로 훨씬 더 개선의 여지가 많다는 뜻이라”고 언급했다.
캘거리의 보행자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특별위원회(Step Forward)는 오는 20일(수), 시의회에 지금까지의 연구결과 최종 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캘거리 보행자 환경 개선을 위한 기간별 추진 계획 50가지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앤드류 킹 매니저는 “우리는 지금까지 자동차나 움직이는 기계, 설비들을 위주로 도시를 설계하는데 치중해왔다”며, “그러는 사이 도시 거리를 걷고자 하는 사람의 중요성을 놓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특별위원회 보고서에는 인도에 대한 제설작업 신속화, LRT, CP, CN 건널목에서의 보행자 안전 확보, 교육청과의 협의로 학교 커리큘럼에 보행자 관련 규정을 포함시키는 것 등의 권고안이 담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시급한 권고사항으로서는 주거지역에서 자동차 제한속도를 40km/h 이하로 저감한다는 내용이다. 앤드류 킹 매니저는 “어린이가 연루된 교통사고의 75%가 집산도로(collector roads) 및 국지도로(local roads)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따라서 거주지역에서 자동차가 서행하게 되면 교통사고 발생률 및 이로 인한 사상사 수가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출처:Alberta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