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정부, 병원, 미디어 등' 전 분야로 확산
캐나다 고용시장에서 주로 대졸자들이 차지해온 일명’화이트 칼러’일자리로 알려진 안정적인 직장이 점차 사라지고, 비정규직인 대체 근로자들이 늘고 있다.
비정규직은 저임금-단순 노동의 소매와 서비스업계등에서 시작해, 2000년대 중반부터는 정부, 병원,미디어 등 전문 근로부문으로 확산되고 있다.
비정규직의 대부분은 구인회사를 통하거나 전화를 받고 근무현장에 투입되는 임시 대체 근로자들이다.
맥마스터 대학의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 광역 토론토 지역 근로자의 18.3%가 비정규직이였다. 또 한시적인 계약직 등을 포함할 경우 정규직 비율은 전체 근로자의 절반에 그쳤다.
특히, 지난 1989년에서 2007년 사이 전국에 걸쳐 계약을 맺고 단기간 일한 근로자 비율이 45%나 급증했다.
이와관련, 연구 관계자는 “ 비정규직 또는 계약직은 단순 근로자가 아니라 대졸 학력의 전문인력”이라며” 이들은 휴가비와 연금 등 각종 특별 수당을 받지 못하고 계약기간이 끝나면 또 다른 일자리를 찾아 나선다”고 지적했다. 같은 대졸학력자라도 대체 근로자는 정규직보다 46%나 적은 수입으로 고용불안과 저소득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지역의 도서관 직원 노조측은 “정규 사서로 채용되기까지 10년이상 걸린다”며 “이에 따라 대졸자가 도서관을 돌며 비정규직 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교사직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토론토 교육청의 경력자 우선 방침에 따라 사범대를 갓 졸업한 예비 교사들 대다수가 비정규직에 연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현상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28일자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의 대체 근로자 비중이, 지난 2005년 10%에서 지난해에는 16%로 증가했다.
이에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긱(Gig- 임시직)근로자가 늘어나며 사회적인 불안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일반기업은 물론 정부까지 대체 근로자로 인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