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월간 증감율', 5개 주요 지역서 ‘내림세’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토론토와 밴쿠버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진 반면, 이 두 곳 이외 지역에선 대부분 가격이 하락했다.
지난 12일 '내셔널 뱅크'가 발표한 ‘4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월과 비교한 4월의 전국 집값은 한달 새 1.2% 상승했는데,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4월 이후 지금까지의 근 6년 이내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이다.
지난 3월의 경우 한달 새 전국 집값 상승이 0.2% 였으며,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0.1%를 뛰어 넘는 것이었다.
통계청의 자료에 의하면, 전국 집값은 지난 12개월 연속으로 상승중이다. 토론토와 밴쿠버의 집값은 한달 새 각각 1.4%와 2.2% 올랐다.특히, 밴쿠버의 경우 지난 2월 이후 계속 월 2%대의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 열기에 따른 것으로, 전국 11개 주요 지역 중 5곳에선 가격이 떨어졌다.
4월 거래 건수 최다, 주택 평균가 50만 달러 이상
올해 4월 전국 집값은 지난해 4월과 '연간 증감'으로 비교하면, 8.1%나 급등한 것으로, 1년 전 대비, 특히 밴쿠버, 빅토리아, 토론토 및 해밀턴의 주택 가격은 폭등한 반면, 에드먼턴과 캘거리,퀘벡 시티, 핼리팩스 등은 마이너스로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밴쿠버와 인근 빅토리아 그리고 토론토-해밀턴지역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오름세를 거듭했다”며, “이들 지역의 치솟는 주택 가격을 감안하면, 생애 첫집 구입 희망자들의 구입 가능성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어, “4월을 기준으로 지난 1년간 토론토와 밴쿠버 집값은 10.5%와 19.8%나 치솟아 올랐다”며, “토론토의 경우 중산층이 미국 뉴욕보다도 집 장만이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마다니'는 “앞으로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이 조정국면에 들어서면, 집값이 25%까지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달 국내 주택시장에서 거래 건수가 월간 최다를 기록하며, 평균 가격도 50만 달러선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16일 전국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 집값은 전년동기 대비 13%나 뛰어오른 50만8천97 달러에 이르렀다.
이와 관련하여, 협회측은 “토론토와 밴쿠버를 제외하면, 평균 가격은 8.7% 오른 36만9천222 달러로 집계됐다”며, “자체 매물 리스트 가격만을 근거할때 상승폭은 10.3%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광역 토론토와 광역 밴쿠버 지역 집값은 각각 12.6%와 25.3%나 급등한 반면, 캘거리와 사스캐툰은 3.5%와 2.4% 하락했다.
거래 건수는 전국에 걸쳐 주요 주택시장 중 70%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반면 토론토와 밴쿠버는 제자리 또는 감소를 보였다.
지난 한 달간 토론토 지역 거래 건수는 전달에 비교해 거의 같은 수치를 나타냈고, 밴쿠버는 1%정도 줄었다.
이에 대해 협회측은 “지난 2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연방정부의 모기지 대출 억제 조치가 토론토와 밴쿠버 주택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토론토의 경우 지난달 새 매물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0% 감소했다”고 전했다.
토론토 도미니언 뱅크(TD Bank)측은 “시가 50만 달러 이상 주택 구입시, 다운 페이먼트 금액을 높인 이 조치로 토론토와 밴쿠버의 열기가 가라앉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대도시 주택 가격 '연간 증감율' / 그래프: 글로브 앤 메일, 자료: 테라넷-내셔널 뱅크]
[출처: 앨버타 Week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