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 기념… 캐나다 한인이민 역사 조명
한국-캐나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고, 캐나다 한인이민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시작된 『캐나다 한인이민사』 발간사업은 토론토한인회(회장 이진수) 산하 편찬위원회가 지난해 3월초 공식 발족돼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학계, 언론계, 종교계, 문인, 단체장 등 50여 명이 집필을 맡았고, 캐나다선교사, 한-캐 수교 50주년 발자취, 초기이민, 주제별 이민사, 온타리오 이민사, 기타 지역별 이민사 등 크게 5개 분야 및 총 30여 목차로 구성된다. 예컨대, 온타리오 이민사 중 오타와 한인이민사는 4명(글: 이태은, 편집: 신지연·김형권, 도움: 엄인호, 사진:신지연)이 집필에 참여했다.
『캐나다 한인이민사』에는 초기 이민자들의 정착 상황과 한인사회 형성 과정에서부터 종교계 및 언론사, 문화·예술·스포츠 분야에서 활약한 한인들, 정계 진출 한인들, 캐나다 진출 한국기업, 지역별 한인회 활동 등이 기록되며 총 670쪽 내외 분량 및 하드커버로 3월 중순 인쇄에 들어갈 전망이다.
총 2,000부 발간해 4월 중 토론토한인회관에서 기념식을 가질 계획이고, 양국 정부와 연구기관, 공공도서관 등에 배포되며 일반인에게도 판매될 예정이다.
『캐나다 한인이민사』 발간을 앞두고 이진수 토론토 한인회장은 “편찬사업을 준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앞으로 우리 한인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되기를 바라고, 더불에 캐나다사회에 필요한 커뮤니티로 자리잡아 나갔으면 하는 생각으로 준비하게 됐다”며, “여러가지 이유로 캐나다에 터를 잡은 이민 1세대들은 언어와 문화장벽을 넘어 각 분야에서 다양한 활약상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또한, “책에는 자부심을 갖게 되는 이야기부터 교훈을 삼아야 하는 사례까지, 50년이 넘는 캐나다 한인들의 이민·정착과정을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한인사회가 추구해야 할 새로운 좌표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지난 50년을 돌아보는 동시에 향후 50년 후의 보다 발전적인 한인사회를 염원하면서 본 사업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준비기간 2년, 실제로 프로젝트를 가동한 시간은 1년이 돼가고, 저자들이 캐나다 전역에 걸친 이민사 및 한인사회의 정착·발전과정을 원고로 담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이 사업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모금 부분도 동포들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한 덕분에 상당 금액 확보했다. 또한 편찬위원 및 자문위원의 후원금을 비롯해, 단체들이 사전 구매대금으로 후원한 것만 해도 200여 건을 넘어섰다.
이 회장은 “아직 필요 금액이 충족되진 않았지만 지금도 꾸준하게 모금에 참여해주시는 한인사회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현재 편집작업과 인쇄작업이 남아있는데, 동포사회 전문가들의 참여로 원활하게 마무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캐나다 한인들이 살아온 이야기인 만큼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부분도 있으므로, 기획의도에 맞게 균형적으로 내용을 담기 위해 집필위원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책이 발간될 때까지 아낌없는 격려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민 1세와는 또 다른 문화장벽을 느낄 수 있는 후세들이 개척정신과 도전정신으로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해 성공적이고 행복한 삶을 추구해 나가기를 바라는 것도 한인이민사 발간의 주요 취지다. 또한, 『캐나다 한인이민사』는 복합문화 사회제도 안에서 조화롭게 캐나다에 정착한 우리들의 이야기다. 따라서, 최근 대한민국에서 더욱 이슈가 되고 있는 다문화가정 및 외국인노동자의 사회적 통합노력에 유익한 자료가 될 수도 있다.
이 회장은 “캐나다 한인이민사 편찬사업은 발간으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며, “이번 작업이 향후 100년사를 책으로 옮기게 될 때, 가치있는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이며, 지금보다 더욱 성숙하고 발전된 한국계 캐나다시민의 활약상이 펼쳐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재외동포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