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민 국가 선택 가장 큰 요인, '문화 및 사회 분위기'
- 연방 자유당, 난민 수용 외에는 이민 문호 큰 차이 없어
- 소말리아 난민 출신 새 이민부 장관, 행보 지켜봐야
이민 의향이 있는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가로, 캐나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1일 한국의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성인남녀 4천802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회가 된다면 외국으로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70.8%의 응답자 중 22.1%가 이민 선호국으로 캐나다를 꼽았다. 이어서 호주(14.4%), 미국(11.3%), 뉴질랜드(10.9%), 스위스(6.3%), 덴마크(4.9%) 등이 뒤를 이었다.
이민가고 싶은 국가를 선택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는 ‘사회 분위기와 문화’가 35.4%로 가장 많았다.
한편, 해외 이민을 가고 싶은 이유 - 복수 응답 - 로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떠나, 여유로운 삶을 살고 싶다는 이유가 51.2%로 가장 많았다.
또, '부정부패된 정부에 가망성이 없어서'(24.8%), '해외 선진 복지제도를 누리고 싶어서'(18.1%), '자녀 교육을 위해서'(15.0%), '부의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서'(13.4%) 등의 의견도 있었다.
특히, 세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는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 이민을 가고 싶다'는 응답이 33.8%로 가장 많았다.
40대들은 타 연령대에 비해 '자녀교육'(21.4%) 문제를 선택한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치열한 경쟁 사회가 싫어 떠나고 싶다'는 응답은 20대(55.7%)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와 관련, 한인 이민업계는 "한국의 이민 희망자가 늘어나더라도, 실제 이민으로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는 반응이다.
또, 연방 자유당의 이민정책이 기대와는 달리 실망스럽다는 의견도 있었다. 한 이민 컨설턴트는 “생각이 현실화 되기엔 적어도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걸립니다. 그러나, 한 번 이민 붐이 일면 2~3년은 지속됩니다. 이민 바람이 다시 불면 침체돼 있는 한인사회에 다시 활력이 넘칠 것으로 기대됩니다”라면서도, “개방적인 이민정책을 표방한 자유당이 집권했지만, 아직까지는 실망스럽습니다. 난민 수용 외에는 지난 보수당 정부와 달라진 것이 거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또 다른 이민 컨설턴트도 “이민 문호가 기대와 달리 크게 열리지 않았습니다. 새 이민부 장관 - 아흐메드 후센(Ahmed Hussen) - 이 난민 출신인 만큼, 어떤 정책을 펼칠지 더 두고 봐야 합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