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8일 캘거리 노스 웨스트의 에지몬트 커뮤니티 센터에서 있은 ‘코리안 푸드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마쳤다. 따사로운 햇살과 함께 찾아온 봄의 기운이 만연한 가운데 열린 푸드 페스티벌 현장은 다채로운 한국 음식의 맛을 즐기려는 이들로 행사장이 가득 붐볐고 준비한 음식들이 예상보다 일찍 모두 매진되어 뒤늦게 참가한 손님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지난해 알버타의 경기 침체로 조금 가라앉았던 분위기와는 사뭇다른 모습이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맞이한 푸드 페스티벌은 알버타의 오랜 불황에도 불구하고 든든히 자리 잡은 모습이었다. 푸드 페스티벌에 참여한 많은 이들이밴쿠버에 본부를 두고 북한 어린이들과 산모들의 부족한 영양을 채워주는 사업을 진행하는 ‘퍼스트 스텝스’를 후원하는 이 행사를 통해 북한 어린이들의 실상을 알고 기부도 현장에서 할 수 있었다. ‘퍼스트 스텝스’의 대표 수잔 리치 씨도 행사에 참석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하고 참석자들의질문에 답하며 ‘퍼스트 스텝스’의 활동을 소개하기도 하였다.
이날 행사로 약 1만 8천 달러 가량의 음식 판매와 약 4000달러의 현장 기부금이 모였다. 여러 가지 경비를 제외하고 약 1만 2천 달러의 수익금이생겨 ‘퍼스트 스텝스’에 보낼 수 있게 되었다. 이날 하루의 행사 수익금으로 북한 어린이들 1만 2천여 명에게 한달간 콩우유를 제공할 수 있게 된것이다.
올 푸드 페스티벌은 예년보다 활기찬 모습이었는데 많은 참가자들에 더해 젊은 자원 봉사자들의 참여가 눈길을 끌었다. 도움 나눔의 젊은이들, 로열 뱅크의 한인 직원팀, 성당, 침례교회, 한우리 교회, 한인 장로교회, 등의 자원봉사자들을 비롯 100여 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참여했다. 부엌에서 설거지부터 서빙과 청소, 외부 안내 등 자원봉사자들의 참여가 더욱 빛난 행사였다.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에 더해 드러나지 않게 뒤에서 도움을 준 많은 개인, 단체 및 업체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행사이기도 했다. 성당, 침례교회, 한우리 교회, 한인 장로교회, 등의 교회에서 음식을 만들고현장에서 판매까지 도와주었다. Bowls, My Favorite Ice Cream, 고기나라, 남산, 떡사랑, 한강, 등 많은 업체에서 음식을 후원해 주었고 이름도 없이 음식을 제공한 수많은 개인들의 참여가 올 행사 성공의 바탕이었다. 수많은 도움과 참여가 이끌어낸 따스한 봄날의 아름다운 음식 잔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