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박준형, 비, 그룹 방탄소년단 등 수많은 스타들이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발생한 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5일 박준형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어렸을 땐 사실 난 인종차별이 뭔지도 몰랐다. 그냥 난 딴 사람들과 다르니까 나 같은 사람들은 당연히 딴 사람들이 다르게 취급하는 거라고 왕따 시키는 거라고 생각했다. 당연히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근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람들이 나한테 했던 태도들이 너무나도 안 좋은 거라는 걸 깨달았다. 그건 인간차별이었다. 나는 아무 잘못도 없었고 오직 나의 피부색과 외모가 다르다는 이유였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아직 이 시기엔 그 인종차별이라는 병이 존재한다. 하나도 안 변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을 봤을 때 항상 그를 아니면 나의 가족, 나의 친구를 보는 시선으로 대해야 한다는 걸 배워야 된다"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최근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백인 경찰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죠지 플로이드를 8분 여간 무릎으로 목을 짓눌러 과잉 진압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전 세계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며 폭력 시위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심각한 상황, 박준형의 이야기는 더욱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편 미국에서 일어난 이 사고로 대중들을 비롯해 수많은 전 세계 스타들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 BLM(Black Lives matter)' 캠페인에 동참하며 인종차별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공식 트위터에 "우리는 인종 차별에 반대합니다. 우리는 폭력에 반대합니다. 나, 당신, 우리 모두는 존중받을 권리가 있습니다.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BLM'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또 같은 날 그룹 몬스타엑스와 에이티즈도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인종 차별을 반대하는 캠페인에 동참했다. 그들은 각각 "우리는 평등, 정의 존엄성을 위해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고 "같은 빛 받아도 다른 빛깔, 색에는 책임이 없다. 우리는 권리를 위해 목숨을 바친 사람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혀 캠페인을 독려했다.
이밖에도 미네소타 주에서 발생한 이 사건이 LA 지역을 넘어 동부까지 번지며 점점 시위가 커지고 있는 상황, 국내 아티스트 박재범, 티파니 영, 타이거 JK 등 동참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박재범이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 하이어 뮤직 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 PH1, 김하온 등도 이에 동참했고 앨범 발매일까지 연기하며 뜻을 모으기도 했다.
출처: 6월 7일자 스포츠 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