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맛
식품관리시스템 엄격한 앨버타州… 캐나다 최고 식품 수출 지역 부상
밀, 보리, 소고기 등 전세계 공급… 한국도 작년 1억달러 넘게 수입해
캐나다는 광활한 대지만큼이나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캐나다 음식 중 사탕 단풍나무 수액으로 만든 메이플 시럽이 가장 유명하지만, 실제 세계인이 가장 많이 먹는 캐나다 음식은 밀과 돼지고기, 보리, 소고기, 카놀라 기름 등이다.
캐나다는 각 주(州)정부가 농산물 생산 품질을 직접 관리하는데, 그중 캐나다 최대 농산물 생산지인 앨버타주의 식품가공처리개발센터(FPDC)는 성공적인 관리 시스템으로 꼽힌다. 앨버타주는 FPDC의 엄격한 검역과 품질 개발에 힘입어 캐나다 최고 식품 수출 지역으로 떠올랐다. 한국이 지난해 앨버타주로부터 수입한 농산물 액수는 총 1억7400만 캐나다달러다.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대표 식품판매업체 선테라 마켓에 진열된 스테이크용소고기.
앨버타산(産) 농작물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밀이다. 캐나다는 세계 5대 밀 생산국으로 앨버타주에서는 8종류의 밀이 연간 약760만t 생산된다. 앨버타 주정부는 농업연구협의회를 통해 밀·보리 등 곡물 품종 연구를 지원하며, 캐나다 정부도 100년 전부터 캐나다곡물위원회(CGC)를 통해 밀 품질을 5가지로 판정해 최고 품질의 밀 생산을 독려하고 있다.
세계에서 둘째로 많이 생산되는 보리 또한 캐나다 주요 농산물이다. 앨버타주에서는 보리가 연간 400만t 생산돼 캐나다 전체 보리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연간 맥아 보리 100만t 이상이 생산돼 캐나다 맥주 산업의 씨앗이 되고 있다. 앨버타주 캘거리에선 빅락(Big Rock) 등 크래프트 맥주가 인기가 높은데, 맥주 원료가 되는 앨버타의 맥아 보리 내 베타클루칸과 단백질 함유량이 높아 고소한 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캐나다 대표 스테이크점 ‘The KEG’의 뉴욕스트립 스테이크.
빅락에서 20년 이상 양조 전문가로 재직하고 있는 폴 고트르는 "빅락은 직접 농장에서 맥아보리를 생산해 다양한 12가지 맛 맥주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빅락은 2006년부터 한국에 진출해 있다.
앨버타 여행 중 빠뜨리지 말고 맛 봐야 할 것은 소고기 스테이크다. 앨버타주에선 소가 캐나다 전체의 70% 이상인 연간 200만여마리 도축된다. 고급 보리를 사료로 쓰고 인근 로키산맥에서 녹아 내리는 눈을 관개용수로 이용해 최적의 축산 조건을 갖추고 있다.
앨버타주는 동물건강법을 통해 소를 비롯한 가축 건강 및 식품 안전을 관리한다. 캐나다 연방정부도 2001년부터 캐나다 소개체식별국(CCIA)을 설립해 축산 관리에 동참하고 있다.
[출처: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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