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갈비 먹으러 춘천? 우린 남산으로 간다!
이곳 캘거리에서 원조보다 더 맛있는 닭갈비를 선보이고 있는 남산 레스토랑을 찾았다.
타운타운 웨스트 엔드 한적한 곳에 위치한 남산레스토랑은 지나가는 사람으로 하여금 한 번쯤은 들어가 보고 싶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진 레스토랑이다.
아니나 다를까 원래는 고급 서양식 레스토랑을 인수해서 한식을 전문으로 하는 현재의 남산을 만들었다는 게 사장님이 말이다.
레스토랑은 일, 이층과 화장실이 있는 지하 공간으로 구성되어있는데 아늑해서 식사와 함께 술한잔을 곁들이며 긴장을 풀고 싶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커다란 창을 통해서 안에서 음식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도 또한 이 식당만이 가진 멋이 아닐까 한다. 2층으로 올라가서 내려다 보이는 다운타운 끝자락의 모습도 운치가 있었다.
닭갈비 전문점이라고는 해도 대부분의 메뉴는 다 가지고 있었다. 역시 캘거리에서 오랜 시간 식당을 운영한 유기상 사장님답게 캘거리안들의 입맛을 꿰고 있는 듯 했다.
닭갈비, 닭한마리칼국수, 매운등갈비찜, 돼지고기 찌개, 등갈비김치찌재, 물회 여기에 각종 찌개류와 구이류는 모두 있는 듯 했다. 사장님의 안내에 따라 추천 메뉴 닭갈비와 닭한마리를 주문했다.
주인장이신 유기상 사장님은 캘거리 맛집 중에 하나인 한코리아 식당을 만든 분이다. 캘거리 한식계의 원로하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랜 경력을 가진 분이다. 그러니 맛에 있어서는 검증이 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닭고기와 양배추와 떡, 고구마까지 닭갈비의 기본재료가 빠짐없이 곁들어진 남산의 닭갈비는 중독성이 강한 매력적인 맛이다. 닭갈비는 주방에서 다 익혀서 나온다. 위에 치즈가 가득 뿌려져서 인지 굉장히 시각적으로 푸짐해 보이는 느낌이었다.
고구마와 양배추도 넉넉히 첨가되어 특제 소스와 더불어 오래 전 춘천에서 먹었던 그 원조 닭갈비 맛을 만끽할 수 있었다.
닭갈비가 거의 소진될 무렵 남산이 자랑하는 닭 한마리 칼국수가 도착했다. 네 명이 먹고도 남을 푸짐한 양이었다. 닭 한마리 칼국수의 핵심인 국물은 조미료 맛이 아닌 각종 약재가 가미된 건강한 맛이었다. 개운한 국물은 정말 끝내줬다.
국물을 내는 비법은 사장님만의 비밀이라고 했다.
닭 한마리가 지글지글 끓고 있는 가운데 남은 닭갈비 양념과 어우러진 볶음밥을 시식할 시간이 왔다. 특별히 사장님이 정성스럽게 볶아 주셔서 그런지 배가 부름에도 볶음밥으로 자꾸가는 손을 멈출수없었다. 여기에 얼큰한 닭 한마리 국물까지 곁들이니 완벽한 궁합이었다.
이미 배는 불렀지만 남은 닭한마리 국물에 끓여먹는 칼국수의 쫄깃한 맛을 놓치긴 싫어서 끝까지 다 먹고야 말았다. 오랜만에 정말 푸짐하게 먹었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녁시간이 되자 1, 2층 전체 테이블에 손님이 꽉 들어찼다. 문 앞에는 대기하는 손님들도 있었다.
다음 번에는 등갈비 김찌찌개와 매운 등갈비 찜을 먹어봐야지 생각하며 아쉽지만 기다리는 손님들을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남산 레스토랑
월-금요일: 5PM-1AM
토요일: 12PM-1AM
일요일: 12PM-10PM
예약전화: 403-460-1083, 403-818-8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