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초반부터 한국영화가 대단한 열풍이다.
작년에도 여러 편이 캘거리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최근 영화 ‘마스터’가 개봉했다. 이곳 캘거리에서 한국과 시간차이가 거진 없이 히트작을 볼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이번 ‘마스터’ 라는
영화는 한국에서 이미 개봉 전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영화를 대변하는 톱스타 3명이 출연하니 한국이 떠들썩했다. 그 3명은 바로바로
1. 헐리웃을 자기 안방처럼 드나드는 ‘이병헌’ 2. 조각 같은 미모 ‘강동원’ 3. 묘한 매력의 ‘김우빈’ 이 3명은 내가 좋아하는 배우이기도 하다.
이병헌과 강동원 이 두사람의 만남 만으로도 이미 화제의 현장이 되었던 영화’마스터’.
도저히 궁금증을 견딜 수 없어서 캘거리 상영 첫날 2017년 1월6일(금) 1회 에 캘거리 씨네 플렉스 오디언 극장(Cineplex
Odeon West hills Cinema) 으로 갔다.
보고 나니 쓸 말이 정말 많았다. 그래서 2번에 나눠
쓰려고 한다.
1편은 영화에 대한 시선
2편은 배우들에 대한 시선 이렇게 말이다.
‘마스터’ 라는 영화?
기본적인 줄거리는 그다지 어렵지 않게 보인다.
다단계 네트워크를 통해 일반시민들을 사기 치고 정 재계 인맥을 거느리고 사상최대의
사기극을 벌이는 진회장(이병헌)
그를 잡으려는 지능범죄 수사팀장(강동원) 그리고
진회장의 측근 이면서 줄타기를 하는(김우빈) 이 3명이 벌이는 범죄 스릴러 물이다. 상영시간이 2시간 30분에 가까운 다소 긴 영화인데, 필리핀등 해외촬영 부분도 상당해서 볼거리 도 있고 스케일도
크고 나름 규모 있는 영화이다. 거기에다 머리 쓰는 대결구도도 스릴러의 공식을 따라간다.
사실 영화를 보면 전혀 허구의 이야기가 아닌 것으로 느껴진다.
모티브가 된 사건 흔히들 말하는’조희팔’사건과 닮아
있는듯 하고 한국의 정 재계 분위기도 반영하고 있을 법한 이야기, 그래서 더 와 닿는 영화이다.
끝까지 알 수 없는 전개와 결말, 반전, 볼거리등
오락물로써의 요소를 고루 갖추고 있고 나름 한국에서도 흥행이 잘되고 있다. 다소 긴 영화 임에도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이다.
감독에 대한 정보
영화를 만든 조의석 감독은 예전에 ‘감시자’ 라는 영화를
만든 감독이다.
그때 감시자는 원작이 중국영화 였는데 각색해서 다시 만든 영화. 그런데 반응이 좋았다. 깔끔하고 잘 만들었다는 평이었다. 그때 최대 칭찬은 선한 이미지의’정우성’이라는 배우를 악역을 시키고 묘한 분위기의 악역을 만들어 냈다는 것. 그때 좋은 반응을 얻어냈고 이번에 ‘마스터’로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 감독에게 거는 기대는 이병헌 강동원을 어떻게 끌어내느냐 로 보인다. 원래
‘배우가 좋으면 감독이 할 일이 없다’ 라는 말도 있지만.
서로의 조합을 이끌어 내는 것은 감독의 역량이다. 때로는 톱 배우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연기를 하려할 때 과감히 걷어내고 감독의 생각대로 요구해야 한다. 이것이 톱 배우 들일 수 록 어려워
지는 법. 그런데 이번 배우는 누구? 이병헌 강동원? 절대 감독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수 들이다. 감독은 이럴 때 줄타기를 한다. 유명한 배우가 끼면 흥행에 힘을 얻고, 대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을 부담이 있고.
유명하지 않으면 자기 입맛대로 배우를 요리를 할 수 는 있을 것 같지만 흥행이 부담되고. 이게 딜레마 이다. 어찌하든 이번에 조의석 감독은 적절하게 줄타기를 잘 한 것 같다.
나름 영리함이 보인다.
톱 톱 톱 배우들(2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예정이다)
그야말로 한국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배우들이다.
이병헌 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이 연기력이 최근 몇 년 사이에 더 좋아져서 그가 연기한
이후 지금이 최고의 연기력을 보여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즉 최근 몇 년이 그의 최고 전성기라는 것.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갈지는 지켜봐야
할 듯. 이병헌이 이 영화의 사기꾼 진 회장을 표현하기 위해 머리를 염색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한 노력이
보인다. 또한 수 많은 사람을 속이는 카리스마를 표현하며 진중한듯 스믈스믈 대는 사기꾼 연기를 보면 진짜
연기에 물이 오른 듯 하다. 코믹한 연기와 냉혈한 적인 사기꾼 연기가 왔다 갔다 할 때는 정말 잘하는구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리고 특히 필리핀에서 사기 칠 때 필리핀 스타일의 영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노력
많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필리핀 영어 액센트에서는 너무 비슷해서 웃음이 났다
그 다음은 강동원. 그냥 스크린에 서있는 모습자체가 아우라를 발산하는 그는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배우 중 가장 출중한
외모를 지닌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는 순진한 청년, 칼을 쓰는 악역 사기꾼 등 여러 캐릭터를 해왔다. 내가 생각하는 그에게 가장 좋은 이미지는
역시 멜로. 그런데 이번에는 엘리트 수사관의 역할을 맡았다. 나름 역할을
해내며 선전한다.
그 다음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하고 눈 여겨 본 김우빈 .이전 영화에서 그는 철없는 젊은이 역할을 제대로 소화해
내면서 나름 행보를 이어오고 있었다. 그가 이번에는 범죄조직의 프로그래머로 써 출연하게 되는데 그의 신체적
구조나 풍기는 이미지는 영화에 쓰기에는 아주 적격인 셈(수트가 너무 잘 어울린다). 이번 역할을 보면 어쩌면 의외로 중요한 영화의 키가 아닌가 한다. 양쪽을 속이고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면서 무게감을 저울질하는 캐릭터. 그런데 난 김우빈에게 박수 쳐주고 싶다. 이병헌 강동원이 못했다는 것이 아니라. 김우빈은 기대치를 넘어서는 선방을 해준다.
주눅들지 않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곁다리로 이병헌의 오른팔로 나온 김엄마 역활의
진 경 새로운 발견이었다.정말 조연이지만 너무 잘해 주었다.박수 쳐주고
싶다.
긍정적 포인트, 부정적 포인트?
긍정이라면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스릴감이나 반전 등도 있고 곳곳에 장치가
좋다. 대사도 재미있고 지금의 시대상을 대변하는 듯한 점도 좋았다. 한국
사회의 현실을 파헤치면 아프지만 사실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부정적 포인트는 배우 캐스팅에 비해 스토리가 조금만 더 짜임새 있었으면 하는 약간의
아쉬움. 그리고 이전 영화에서 본
듯한 느낌이 약간 많다. 관람객의 평점에 비해 평론가의 평점이 굉장히 낮게 나온 점. 그것은 그럭저럭 재미는 있지만 평론가의 눈에 비친 영화적 구조로는 약간의 허점은 있다는 뜻 아닐까? 싶다.
그러나 이병헌과 강동원을 함께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김우빈 이라는 배우의
매력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영화에 대한 기본적인 시선은 이쯤에서 마무리 하고 다음편에서는 이병헌 강동원 김우빈
이3명의 배우에 대해 알아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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