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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 사태’ 가 우리에게 가져다 준 것 (3)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6-07-28 (목) 23:15 조회 : 13395
글주소 : http://cakonet.com/b/B74-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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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편에 이어서(2편에서는 ‘정명훈과 서울시향’ 대해 알아보았다)

여러가지 불편한 일들

박현정대표와 정명훈 지휘자 그리고 서울시는 별 문제없이 항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다가 어느 날 여러 가지 문제가 툭툭불거져 나온 것이다. 그것은 박현정 대표에 관한 일. 조그마한 소문이점점 커지더니 끝내 서울시향 직원들은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 내용은 박현정 대표가 “회사 손해가 발생하면너희 장기라도 팔아라” 라든지“너는 미니스커트 입고 다리로 음반을 팔면 좋겠다” “(술집) 마담을 하면 잘할 것 같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즉, 인격모독과 성추행에 관한 내용이었다.직접적으로 직원의 수치스러운 부분을 만지거나 하는 게 아니라 부적절한 단어를 써서 성적 수치심을 불러일으킨 성추행 말이다. 그리고 지속적인 폭언으로 인해 박 대표가 취임한 이후 전체 직원의 절반이 회사를 그만뒀다며 박정현 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이에 대해 박정현 대표는 수세에 몰렸으며 끝내 그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과 관련된 의혹에 대해 반박한다. 기자회견에서 박현정 대표는 모든 것이 사실과 다르고 자신은 서울시향을 투명하게 체계화하려 했지만 정명훈 감독과 직원들이 이를 따라주지 않아 갈등이 생겼다며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하였다. 사실을 알아본즉 6년이상 근무한 직원이 엑셀 하나 다룰 줄 모르는 무능한 직원이었다는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간 얼마나 방만한 경영을 해왔는지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래서 박현정 대표는 체계정비를 시도하는데 그 과정에서 직원들과 마찰이 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문제를 제기했으니 그것은 서울시향이 정명훈 감독의 사조직화 됐다는 것이다. 반대로 정명훈 지휘자는 이 문제의 요점은 인권침해의 문제라는걸 부각시켰다. 직원들이 참느라고생했다. 그러나 나는 그런 건 못 참는 사람이다. 라고 발언하는 등문제의 수위와 위험성은 날이 갈수록 높아졌다. 정명훈 감독의 입장과 박현정 서울시향 대표의 입장은 첨예하게대립하게 되었고 서로에 대해 폭로와 폭로를 거듭하면서 통제 불능의 문젯거리로 된 것이다. 정명훈 지휘자는못 견디겠다면서 사퇴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그 후 박현정 대표는 사임의사를 밝혔고 서울시는 이를 수용하면서문제는 일단락 되는 듯 했다. 그런데 박현정 대표가 사퇴의사를 번복한 것이다. 그야말로 진흙탕이 된 것이다. 결국 성희롱 의혹을 극구 부인하던 박 대표는 자진 사퇴하게(2014년 12월말) 되고 정명훈 지휘자는 계약을1년 연장한다.

반전에 반전

식스센스영화에 보면 기막힌 반전이 나온다 주인공 부르스 윌리스가 귀신이었다는 것. 영화사상 최고의 반전이 아닐까 싶다.서울시향도 이에 버금가는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박 대표의 사퇴로 모든 문제가수그러들기를 바라고 있었던 국민들에게 또 다른 반전의 충격이 나온 것이다. 박대표에 관한 고소사건을 수사하던경찰은 이상한 낌새를 느낀 것. 폭언을 녹취한 여직원이 휴대폰을 분실한 점, 문제를 크게 만들던 직원의 진술이 오락가락하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했지만 본 사람은 없고,의문점이 한두 가지가 아닌 것이다. 경찰은 서울시향 사무국과 직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기에이르고 정명훈 지휘자의 비서를 출국 금지 시킨다. 그 직원은 2015년 6월 경찰출두를 앞두고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다. 그리고경찰은 2015년8월에 박현정 대표에 대한 고소사건을 증거 불충분으로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고소한 직원들을 명예회손 피의자로 불구속 입건했다. 완전히 판세가 뒤바뀐 것그런 의혹이 불거질 무렵 8월28일 다시금 정명훈 지휘자는 사퇴의사를밝혔고, 그 뒤 서울시향 단원협의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명훈 지휘자가 절대적 필요하다며 서울시향에 정명훈지휘자와의 재계약을 촉구한다. 2015년12월 정명훈 지휘자의3년 재계약 체결 안을 서울시는 제시한다(파격적 대우).

여기서 또 반전?

이런 끝이없는 반전이다. 3년 재계약이 되는가 싶었는데,이번에는 정명훈 지휘자의 부인 구순열씨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불구속 입건 되면서 재계약 체결안이 보류되었다.부인 구순열씨는 어떤 사람인가? 그는 사실 서울시향의 중요안건을 지배하는 뒷 세력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었다. 그가 이 진흙탕 사건의 배후세력이라는 정황이 드러난 것. 그가 서울시향 단원들을 조종해서 이 모든 사건을 계획하고 진두지휘 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정명훈 지휘자의 횡령에 관한 정황도 있어서 모든 게 뒤죽박죽 정말 가관이었다. 그러자 정명훈 지휘자는 임기만료일인 2015년 12월31일을끝으로 사퇴를 발표한다. 사임의 직접적인 원인은 특혜나정치적 분란 때문이 아니라 아내의 위증교사 때문이라는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미국 국적의 정명훈의 아내 구순열 씨는1년간 귀국하지 않고프랑스에서 머물고 있기 때문에 조사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모두가 정황을 지켜보는 가운데 조사 결과가 나오기전에 서둘러 사퇴하고 출국하는 모습은 정명훈의 꼬리 자르기 또는 법적 책임 회피로 보인다는 것 이 지배적이다.

그의 위치와 재정낭비

정명훈 지휘자의 특혜논란과 횡령혐의등 돈에 관한 문제도 불거졌다. 고액연봉(10년동안 140억)이라는어마어마한 액수의 금액과 이런저런 돈에 관한 불편한 기사들이 많이 나와 모두가 불편한 마음이다. 그를 찬양하는이들은 정명훈 급 정도의 커리어와 실력을 가진 지휘자는 세계에 20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며 클래식의 본고장인유럽이 아닌 아시아권에서 활동하려면 그 정도 금액으로는 택 도 없다고 주장한다. 더하여 그들은 외국인이기때문에 통역이라든지, 사소한 협조인원들까지 필요하긴 하다. 금액으로표현하면 최소 2배이상의 금액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의견이 있다. 그래서 정명훈의 연봉이 많다고 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연봉을 적게 받는다고 주장한다. 그가 뭐가아쉬워서 한국에서 있겠는가? 하는 질문도 한다 외국 오케스트라를 맡으면 서울시향 보다 많이 받고 좋을 텐데조국에 와서 고생은 고생대로 욕은 욕대로, 그렇다고 외국보다 돈을 월등히 많이 주는 것도 아니고 정명훈 지휘자는하나도 아쉬울 게 없을 거라는 거다. 그러나 조국의 의미를 외국과의 비교적인 돈의 많고 적음으로 저울질 하려는가?

풀리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

대한민국이안고 있는 고질적인 문제란 개발을 우선으로 모든 것을 눈감고 독재식으로 우선 성장시키는 것이 모든 것에 우선하느냐? 아니면 성장은 늦더라도 원리원칙적으로 처음부터 다듬어 갈 것이냐? 이 두 가지가 언제나 우리에게는숙제 아닌가? 원리원칙대로 하면 백성이 배고프고 성장위주 정책은 당시는 배부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문제에문제를 안고 굴러가니 나중에는 손댈 수 없을 만큼 어려움으로 다가올 텐데. 과도한 연봉과 재정낭비 특혜의혹횡령혐의가 있지만 한국음악의 발전을 위해 눈감고 몰아 붙여갈 것이냐 아니면 늦더라도 바로 잡아서 불편한 전례를 없애야 하느냐? 쉽지 않은 결정이라 본다. 그 모든 가치관의 혼란이 가중되고 예술인들 사이의 의견이 갈리고모두가 불편할 때, 그는 한국을 떠났다. 그는 떠났지만 남은 자들의고통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피해자와 피의자를 오락가락 하는 직원들과 박현정 전대표, 정명훈 지휘자의 측근인사들 말이다. 법정공방은 계속되고 결국 해외에 있는 정명훈 지휘자에게검찰출석을 요구하게 된다. 그는 과연 해명하기 위해 한국에 올 것인가? 하는 의문 속에. 이런 저런 이유로 해외에 체류하며 해명을 미뤄오다가..

드디어 정명훈 지휘자가 검찰에 출석하게 된다.

다음 회에 계속(다음회가 마지막 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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