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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을 기념하며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9-07-08 (월) 11:23 조회 : 17592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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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지난 6월 22일 오전 11시, 캘거리한인회관에서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이 주관하는 한국 전쟁 발발 69주년 기념 <참전용사 및 캘거리 한인 노인회원 초청 경로잔치>가 열렸다.

김덕수 한인 6.25 참전 용사회 회장, Mr. John Osborne, KVA(한국전 캘거리 참노인회원 용사회) Unit 54 회장, 심재헌 라이온스 클럽 회장, 서정진 한인회 회장, 선우정찬 노인회 회장을 비롯 각계 인사, 초청된 노인회원, 라이온스 클럽 봉사자, 캘거리 한인 공연 예술단 산하의 무궁화합창단, 라인댄스 팀 등 연 인원 150여 명이 참해서 6.25 전쟁을 회고하며 기념 공연을 했다.

6.26 전쟁 기념식에서는, 참석한 인사들의 6.25 회고에 이어 무궁화 합창단(지휘;이진희, 반주 ;윤정이)의 합창과  라인댄스(안무 지도; Rita Kim)의 경쾌한 춤으로 이어졌다. 참석자들에게 제공된 고급 한식 도시락을 들며 지난날을 회고했다.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의 정이 흠뿍 베인 헌신적인 노력으로 즐거운 한나절을 보냈다. 

지팡이에 의지한 채, 연단에 오른 육군 대령 출신 김덕수 참전 용사회 회장의 결연한 인사 발언은 우리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20대 초반의 나이로 풍전등화의 조국을 위해 싸우며 나라를 구했으나, 또다시 공산 집단의 발굽 아래 놓이는 누란지위(累卵之危) 위험에 처한다면 이 한 몸 바쳐 구국 전선에 다시 뛰어들고 싶은 심정이라고 술회한다. 그러나 이제는 조용히 기도하며 후손들을 잘 돌보아 조국의 일꾼으로 키우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힘주어 강조한다. 전쟁 발발 당시 캘거리에 거주하면서 이름도 들어 보지 못한 코리아 전쟁터로 달려간 캘거리 거주 참전 용사들에게 깊은 경의를 표했다.

2006년 3월 16일 한인회(회장 이민수) 주최로 9명의 한인 참전용사들과 임원, 이사진 여러분 들이 참석해서 <캘거리 동포 한국전 참전 용사회 발대식>을 가진 이래로 지금까지 해마다 그 명맥을 이어오며 수고와 헌신을 아끼지 않는 라이온스 클럽 회원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6.25 전쟁은​ 1950년 6월 25일 북한의 선전포고 없는 기습남침으로 발발한 전쟁이다. 민족전쟁, 침략전쟁, 이념전쟁이다. 유엔군의 참전으로 낙동강 방어에 성공한 후, 그해 9월 15일 인천 상륙작전으로 전쟁 발발 100여 일 만에 잃어버린 국토를 되찾았다.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될 때까지 만 3년 1개월간 격전을 벌인 매우 지루한 전쟁이었다. 38도 선을 3차례나 넘나들며 일진일퇴를 거듭하였고 낙동강과 압록강에 이르기까지 전 국토의 80%에 달하는 국토를 유린 당하며 전투를 벌였다. 1948년 남북한 단독 정부가 각각 수립된 이후 남한 정부의 혼란한 사회 정세를 틈타 전 지역을 순식간에 피바다로 물들게 한 역사적인 전쟁이다.

유엔군 산하 대한민국 국군 1,090.911명, 미국 480,000명, 캐나다 25,687명 영국 56,000 등 22개 국가에서 1,719,579 명의 군인이 참전하였다. 

공산군은 조선 인민군 800,000여 명, 중국 인민 지원군 1,350,000여 명 소련군 26,000여 명, 3개 국가에서 2,150,000이 참전했다. 

국군 사망 137,899명, 부상 450,000명,  유엔군 사망 37,902의 엄청난 대가를 치른 (캐나다군 사망 516명) 한국전쟁이다.

하나님! 

한국은 못난 조선이 물러준 척박한 나라입니다. 지금 백척간두 벼랑 끝에 있습니다. 

그곳에는 선한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해지고 구멍이 나서 비가 새고 고칠 곳이 많은 나라입니다. 

버리지 마시고 절망으로부터 희망의 날개를 달아 주소서. 어떻게 여기까지 온 사람들입니까? 

험난한 기아의 고개에서도 부모의 손을 뿌리친 적은 없습니다. 

아무리 위험한 전란의 들판이라도 등에 업은 자식을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남들이 앉아 있을 때 걷고, 그들이 걸으면 우리는 뛰었습니다. 

숨 가쁘게 달려와 이제 의식주 걱정이 끝나는 날이 눈앞인데 그냥 추락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이 벼랑인 줄도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액이 5,000억 달러를 넘어서도 웃지 않는 사람들이 되었을까요? 

거짓 선지자들을 믿은 죄입니까? 남의 눈치 보다 길을 잘못 든 탓입니까? 

정치의 기둥이 조금만 더 기울어도, 시장 경제의 지붕에 구멍 하나만 더 생겨도, 그때는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비상(非常)에는 비상(飛翔) ​해야 합니다. 

싸움 밖에 모르는 정치인들에게는 비둘기의 날개를 주시고, 살기 팍팍한 서민들에게는 독수리의 날개를 주십시오. 

주눅 ​ 들은 기업인들에게는 갈매기의 비행을 가르쳐 주시고, 

진흙 바닥의 지식인들에게는 구름보다 높이 나는 종달새의 날개를 보여 주소서. 

그리고 남남처럼 되어 가는 가족에게는 원앙새의 깃털을 내려 주소서. 

이 사회가 갈등으로 더 이상 찢기기 전에 기러기처럼 나는 법을 가르쳐 주소서. 

소리를 내어 서로 격려하고 선두의 자리를 바꾸어 가며 대열을 이끌어 가는 저 따스한 기러기처럼,
우리 모두를 날게 하소서. 그래서 이 나라를 사랑하게 하소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이어령 박사의 기도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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