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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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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오면...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6-04-02 (토) 12:56 조회 : 15456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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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전례가 없는 가벼운 흥분과 초조한 마음으로 특별히 4월을 즐길 것이다.

연두색 찬란한 생명력을 흠모하는 극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간다.

쌓이는 연륜의 생명현상으로 애써 감추지만, 올해의 기분은 남다르다.

인생의 반환점 정상에 올라서, 잠시 서 있다는 현실이 애써 자랑스럽고 스스로 대견해서, 겨우내 새로운 나를 탐구하기로 마음을 굳게 한 탓일까?

오는 두려움 따위에 삶이 움츠려 들세라 독서와 운동으로 마음과 몸을 추스르며 긴긴 추위와 씨름을 한다. 미처 상상도 못했던 생기(生氣)들이다.

막연히 건강을 위해서, 취미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살아서 해야 될 일들이 있어서 하는 생명운동이니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지 않도록 단단한 결심을 했다. 정성을 다한 운동이다. 바쁘고 피곤해서 하루 쯤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생명에 관한 문제로 인식되니, 중단할 수가 없다. 4월이 오면 집 앞 Fish Creek Park의 산책길을 걸으며 생각의 김도 맬 것이다.

독서를 일상의 취미로 삼는 분들에게는 우스갯소리 같은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서재에는 5단 책장 5개에 책을 가득 채워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부분 부분을 읽곤 했지만 어느 책 한권 제대로 완독하지 못해 부끄럽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일까?.

4월을 기다리며 가벼운 흥분이 이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 것이란 생각, 상상만 해도 즐겁다.

한낮의 로빈 새 노래가 들려오면,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서, 유난히 별빛이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보다가 차를 한적한 곳에 세우고, 차 창문을 열고 책을 읽을 것이다. 암흑 속에서도 읽을 수 있으니 인고를 견디고 지내온 자신에게 감사를 보낼 뿐이다.

뒤늦게 독서에 몰두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잔잔한 기적 같은 일이다.

이곳에선 한국어 서적들을 구입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고, 갈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피로감이 더해져 책장을 한 장 넘기기가 매우 힘들고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인터넷 e-book 덕분이다.

양서를 언제든지 클릭 한번으로 마음대로 구입해서 활자 크기도 조정하고, 메모도하며 중요한 부분은 색칠도 한다. 나의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PC, 휴대폰이 서로 동기화(同期化)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고 책장 색깔도 자동 명암조절이 되어 오래 읽을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놓일 수 없다.

종교, 인문학 서적 등을 주로 구입해서 내 서재 공간을 만들었다.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찾아내 읽는다. 난해한 부분은 저자의 강의도 동시에 동영상으로 직접 시청하며 공부한다. 겨우내 몇 권의 두툼한 책도 완독했다.

내가 4월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4월 23일 토요일 오후6시 Jack Singer Concert Hall에서 'Roberto Minczuk'의 지휘로〈Calgary Philharmonic Orchestra (CPO)〉,150여명의 〈Calgary Philharmonic Chorus〉단원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Ode to Joy; Beethoven's Ninth Symphony)공연에 〈캘거리한인합창단〉이 참가하는데 단원으로 참석한다.

몇 개월 동안 독일어로 연습을 하느라 곤혹스러운 시간들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도 캘거리순복음교회 대강당 예배실에서 김하나지휘자, 박현미반주자의 헌신적인 지도로 매주 화요일 2시간 연습을 강행한다.

단원들이 보람을 넘어 한인들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한 결의가 대단하다.

매일 집에서 개인연습을 하지 않으면 단체연습에서 곤욕을 치른다.

4월이 오면 나는 일상의 시간에서 좀 더 많을 시간을 만들어 운동과 독서와 합창연습에 매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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