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청야칼럼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18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4월이 오면...

글쓴이 : Reporter 날짜 : 2016-04-02 (토) 12:56 조회 : 18144
글주소 : http://cakonet.com/b/column-22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전례가 없는 가벼운 흥분과 초조한 마음으로 특별히 4월을 즐길 것이다.

연두색 찬란한 생명력을 흠모하는 극성은, 해를 거듭할수록 열기를 더해간다.

쌓이는 연륜의 생명현상으로 애써 감추지만, 올해의 기분은 남다르다.

인생의 반환점 정상에 올라서, 잠시 서 있다는 현실이 애써 자랑스럽고 스스로 대견해서, 겨우내 새로운 나를 탐구하기로 마음을 굳게 한 탓일까?

오는 두려움 따위에 삶이 움츠려 들세라 독서와 운동으로 마음과 몸을 추스르며 긴긴 추위와 씨름을 한다. 미처 상상도 못했던 생기(生氣)들이다.

막연히 건강을 위해서, 취미로 하는 운동이 아니다. 지금은 내가 꼭 살아서 해야 될 일들이 있어서 하는 생명운동이니 용두사미(龍頭蛇尾)가 되지 않도록 단단한 결심을 했다. 정성을 다한 운동이다. 바쁘고 피곤해서 하루 쯤 쉬고 싶을 때도 있지만 생명에 관한 문제로 인식되니, 중단할 수가 없다. 4월이 오면 집 앞 Fish Creek Park의 산책길을 걸으며 생각의 김도 맬 것이다.

독서를 일상의 취미로 삼는 분들에게는 우스갯소리 같은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서재에는 5단 책장 5개에 책을 가득 채워 넣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부분 부분을 읽곤 했지만 어느 책 한권 제대로 완독하지 못해 부끄럽다.

지성(至誠)이면 감천(感天)일까?.

4월을 기다리며 가벼운 흥분이 이는 것은, 언제 어디서나 책 읽는 즐거움에 빠져들 것이란 생각, 상상만 해도 즐겁다.

한낮의 로빈 새 노래가 들려오면, 휘영청 밝은 달빛아래서, 유난히 별빛이 반짝이는 별빛을 바라보다가 차를 한적한 곳에 세우고, 차 창문을 열고 책을 읽을 것이다. 암흑 속에서도 읽을 수 있으니 인고를 견디고 지내온 자신에게 감사를 보낼 뿐이다.

뒤늦게 독서에 몰두한다는 것은 나에게는 잔잔한 기적 같은 일이다.

이곳에선 한국어 서적들을 구입하기도 쉬운 일이 아니고, 갈수록 눈이 침침해지고 피로감이 더해져 책장을 한 장 넘기기가 매우 힘들고 곤혹스러운 일이었다.

인터넷 e-book 덕분이다.

양서를 언제든지 클릭 한번으로 마음대로 구입해서 활자 크기도 조정하고, 메모도하며 중요한 부분은 색칠도 한다. 나의 컴퓨터, 노트북, 태블릿 PC, 휴대폰이 서로 동기화(同期化) 시스템으로 연결되어 있어 언제 어디서든 읽을 수 있고 책장 색깔도 자동 명암조절이 되어 오래 읽을 수 있는 이런 기회를 놓일 수 없다.

종교, 인문학 서적 등을 주로 구입해서 내 서재 공간을 만들었다. 필요할 때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찾아내 읽는다. 난해한 부분은 저자의 강의도 동시에 동영상으로 직접 시청하며 공부한다. 겨우내 몇 권의 두툼한 책도 완독했다.

내가 4월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4월 23일 토요일 오후6시 Jack Singer Concert Hall에서 'Roberto Minczuk'의 지휘로〈Calgary Philharmonic Orchestra (CPO)〉,150여명의 〈Calgary Philharmonic Chorus〉단원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Ode to Joy; Beethoven's Ninth Symphony)공연에 〈캘거리한인합창단〉이 참가하는데 단원으로 참석한다.

몇 개월 동안 독일어로 연습을 하느라 곤혹스러운 시간들이 한 두 번이 아니다.

지금도 캘거리순복음교회 대강당 예배실에서 김하나지휘자, 박현미반주자의 헌신적인 지도로 매주 화요일 2시간 연습을 강행한다.

단원들이 보람을 넘어 한인들의 자긍심을 지키기 위한 결의가 대단하다.

매일 집에서 개인연습을 하지 않으면 단체연습에서 곤욕을 치른다.

4월이 오면 나는 일상의 시간에서 좀 더 많을 시간을 만들어 운동과 독서와 합창연습에 매진할 것이다.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18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캘거리 가을이 빠르게 깊어간다. 온난화 변덕이 로키산맥을 부추기는가, 여름이 해마다 늑장을 부린다.  공간을 빼앗긴 가을이 제 멋을 잃어…
10-18 12387
3월 1일 아침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지 벌써 6일째다 지난 주일 인터넷으로 우크라이나 키에프 연합교회의 비대면 생중계 주일 예배를 함께 …
03-03 9645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COVID-19 팬데믹의 힘든 상황 속에서 두 번 째 맞이하는 부활 주일 이른 아침이다.  실내가 텅 비어있는 고요한 맥도날…
04-08 12957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나는 에드먼턴 노년대학이 주최한 <제 5회 봄의 향연> 축제의 공연을 회상할 때마다, 노년의 순수한 열정과 위대한 …
06-20 19494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한국전쟁 가평전투를 기념하는 제68주년 기념식이 4월 27일 오후 1시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캐나다 한국 참…
05-05 17550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젊은 시절부터 부활 주일 아침이면 으레 아침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는 터라, 오늘도 새벽 4시 …
04-23 20355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캘거리 한인회 운영기금 마련을 위한 음식 바자회가 지난 4월 7일(토) 한인회관 강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04-13 20478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 협회) 4월이 설렘으로 다가온다. 설렘은 세찬 인생의 떨림이 한참을 요동치고 난 후에야 찾아오는 신비로운 마음…
04-06 15930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인협회) <캘거리 부활절 새벽연합예배>가 몇 주 남았거니 느긋한 마음으로 지내다가, '4월 1일 캘거리 교역자 협의회 …
03-26 18024
청야 김 민식(캘거리 문협) 유년 시절의 부활 주일 새벽예배에 참석했던 아스라한 기억들이 있다.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고 두서너 해가 지난,&n…
04-20 23694
청야 김민식(캘거리문인협회) 제1회 한인 아트클럽 문화제 캐나다 전 지역이 새해벽두부터 축제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캐나다건국150주…
01-14 19419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지난 주일 오후(23일), 운정(雲情) 박영미님이 오랜 병고(病苦)끝에 돌아가셨다는 슬픈 소식을 뒤늦게 들었습니다.…
11-02 26217
―열정과 창조, 시니어 합창단의 감동―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지난 주 4월 30일(토) 오후 2:00시, 캘거리 한인회관…
05-06 24648
― 자유를 꿈꾸다― 청야 김민식 (캘거리 문협) 지난 4월 23일(토) 오후8시, ‘Ode to Joy; Beethoven's Ninth Symphony’ (Jack Singer Concert Hall)…
04-30 28470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캘거리한인공연예술협회(Calgary Korean Performing Art Society - CKPAS)' 산하단체인 〈캘거리무궁화합창단〉이 창단 10…
04-09 23076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전례가 없는 가벼운 흥분과 초조한 마음으로 특별히 4월을 즐길 것이다. 연두색 찬란한 생명력을 흠모하는 극성…
04-02 18147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햇빛이 혹한칠흑의 고요함을 깨운다. 붉고 강열한 한줄기 선들이 로키 산맥을 휘감고, 넓디넓은 유채 밭, 동토의 …
01-08 15684
청야 김민식(캘거리 문협) 오늘은 12월 마지막 주일 아침, 인생의 산등성마루에 서 있습니다. 앞으로 한 발짝만 더 내디디면 하산 길로 접어…
12-29 19797
목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