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셜 로그인
    • 소셜로그인 네이버,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 로그인연동 서비스로 본 사이트에 정보입력없이로그인하는 서비스 입니다. 소셜로그인 자세히 보기
문인의방
Calgary booked.net
-29°C
총 게시물 23건, 최근 0 건 안내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민초 이유식 시인의 - 거미집

글쓴이 : 반장님 날짜 : 2021-05-31 (월) 12:30 조회 : 4494
글주소 : http://cakonet.com/b/writer-161
  • 고기원 부동산
  • 이미진
  • Tommy's Pizza
  • 코리아나 여행사
  • WS Media Solutions
  • Sambo Auto


<<거미 집>>詩


이 인연을 어이 하려나

매일 아침 샤워를 할 때 보이는 거미집

천장 벽 한쪽에 자리잡고 몇 년의 실타래를 며 지어올린 집

그 집을 지은 거미의 마음은 나의 마음일 것이다


거미야 거미야

나는 어제도 오늘도 너와 만나는 기쁨과 슬픔을

너를 없앨 수도 없고 그냥 두고 보고만 있을 수도 없고

이 역시 세월과 운명에 맞겨야 한다는 결론은

초춘의 양광과 같이 내 가슴을 적시고

내 마음 깊은 곳에 살며시 찾아와

내 영혼을 난자하고 나의 살갗 위를 기어가는 구나


언제이던가

내 마음 한켠에 자리 잡은 너를 상상함은

나의 눈물은 유랑의 언덕에 서서

긴 하품을 하며 매일 너를 만나지만

우리의 만남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인고의 세월은 먼 허공에서 너울지고

숨어서 울고있는 바람소리는 우주를 덮는구나


어쩌려나

진한 그리움으로 상실되어 가는 그리움

끝 없는 여운으로 남아있는 너와 나의 운명

내가 너를 사랑함의 잔혹한 형벌

아마 잊을 수 없기에 너이기 전에

내가 먼저 너와 이별을 해야할까

나의 눈물은 허공에서 방황을 하는데

<詩作의 産室>

일연과 이연에서 화자는 말 한다. 우주가 아닌 지구, 지구가 아닌 조국, 조국이 아닌 이 캐나다 로키산 밑에서 방랑의 둥지를 틀고한 생을 보내며 생존의 울타리를 만들고자 했던가. 그 인연의 고리는 어디에서 연유했던가.그 업보는 어떻게 파생되어 여기까지 흘러와 조국과 친지와 이별하며 생을 영위함에 자조의 연을 노래하는가. 거미가 지어 올린 거미집은 내가 이방의 뒤안길을

헤매며 지어올린 많은 나날과 같은 인고의 고난이리라. 그 고난의 고통을 내가 어이 잊을 수 있으랴. 거미도 나와 같음을 음미코자 한다. 삼연에서는 인연 때문에 끊을 수 없는 믿음 그 믿음은 신앙적 믿음을 초월한 만물의 생성과정에서 자아의 각성을 논한다

특히 이성을 가진 인간은 미물인 거미의 노력을 가볍게 넘겨서는 않됨을 역설한다. 사람만이 제일이라는 인본은 미물이나 자연

을 무시할 수 있으나 사람과 이성이 유한함도 자연의 이법과 미물이 존재하기에 인류는 발전하고 있슴을 상기하자고 화자는

애를 태우는 것이다. 마지막 연에서는 그리움은 어디에서나 있고 그 존재가치를 간직함에는 지고 지순한 사랑이 있음을 안다.

때로는 화자 자신의 희생이 미물을 위하여 가혹한 형벌을 받을 수 있슴을 알고 있기에 순환하는 생존의 법칙에는 존귀의 차이가

없슴을 각인코자 한다. 설사 화자가 진실된 삶의 가치를 찾을려 방황한다 해도 후회는 않을 것이다. 이는 뜻하지 않는 손해를 본다 해도 인간으로서 그 삶의 진가를 찾을 수 있다면 기쁨이라 생각코자 한다.인류가 찾아가는 평화와 정의로움으로 승화될 수 있슴을 갈망하는 마음이 있다. 역설이라 해도 뜻 있는 생존을 찾아 애를 태우며 삶의 뒤안길을 방황하리라. 이는 전생에서 거미와

화자가 만났던 인연의 끈을 끊을 수 없기 때문이라는 생각이다.끝 민초

이 유식 2021년 4월

이전글  다음글  검색목록 목록

총 게시물 23건, 최근 0 건 안내
제목 날짜 조회
<<남이섬의 갈대(10월의 시)>> 갈대들 손짓 하면 억새 풀도 손짓 하며 서로 서로 손 벽 치며 정처 없는 길 떠나더라 허허로운 야생화 핀 들…
11-22 1407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6 <제16회 민초 해외동포문학상 문학상 수상소감과 수상작> <문학상 제정자의 변> 해외 7백50만 동포들의…
08-13 4059
그리운 이 있어 그리운 사람 있으면 여행을 떠나자 미지로 제트 비행기 날아 이름모를 대합실을 적시면 해후의 추억에 꽃을 심어라 하늘 아…
06-24 1716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20<어느 시인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남긴 글>아들아 나는 여자의 3종지도만 배우며 자라났다학교라는 것이 있는…
04-17 2619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18 <일본은 어떻게 강대국이 되었을까?> 일본이란 나라는 지리적으로 우리와는 제일 가까운 이웃이다. 옛적…
04-11 3615
문협 동인지 출간을 축하하며 (2) 이 유식 시인 초대 2,3대 머슴 우리 글과 말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여기에서 간단한 사례를 들어 봅니다. 5년전이라 …
04-09 4176
계묘癸卯年 新年詩 이 유식 癸卯年 새해 아침에 철썩여라 철썩여라 동해 맑은 물아 로키산 정상에 철썩여라 임인년壬寅年 호랑이가 왔다가 갔…
01-07 3264
윤회輪回 이 유식 2022년 막장달력을 보며 아직은 갈 길이 남아있다 사람으로 살아갈 길이 남아있다 늦은 가을 단풍잎보다 이른 봄 풀잎이 되고 …
12-23 3657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10 <아! 10월이여! 3> 더벅머리 너즐한 가죽잠바 너무 초라한 내 몰골로 일년 3개월만에 조국땅을 다…
10-20 5070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105 <내가 서 있는 곳은 어디일까?,칼럼> 노년의 길은 세월과 싸우면서 하루 하루를 버티어 나가는 길이다. 한…
08-13 6579
<우리 집의 꽃>詩 오다 가다가 만난 꽃 이름 모를 꽃이 웃으며 손짓을 했지요 웃는 꽃이 아름다워 나도 같이 웃었지요 지나가던 풀벌레와 …
05-28 5271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98<샤를 보들레르의 영광과 고통의 생애> 1821년에 출생 1867년 세상을 떠난 프랑스의 시인 <보들레르>, 그의 …
03-24 4251
노년연금 민초 이 유식 시인 2005년 65년간 쌓여온 설움알알이 부서지는 허무의 샘물흘러 흘러온 고행의 터널돌고 또 돌아외로우면 하늘을 보고 눈…
02-20 3771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94<생존 그리고 사랑과 문학 4> 여기에서 사랑과 문학은 생존이 있기에 문학의 갈 길을 찾는다. 신앙인은 자기…
01-23 4233
154 Year's of CANADA Day를 맞이하여 <<보우 강가에서 >>散文詩 1.빗물 따라 흘러간다. 강물따라 역사도 세월도 인생도 인연도 추억도 흘러…
07-04 6075
<<거미 집>>詩 이 인연을 어이 하려나 매일 아침 샤워를 할 때 보이는 거미집 천장 벽 한쪽에 자리잡고 몇 년의 실타래를 풀며 지어올…
05-31 4497
민초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78 <양심과 정의란?> 근래에 읽은 글이 나의 뇌리를 떠나지 않아 양심과 정의란 인류의 생존에 무엇을 의미함…
05-02 5316
이 유식 시인의 인생길 산책 73 <인연과 친구> 사람들은 친구들 때문에 건전한 삶을 영위했다는 글을 많이 읽었다. 어쨌던 벗들 때문에 위안과 …
03-11 5010
<누군가를 사랑함은> 누군가를 사랑함은 사랑을 받는 것 보다 아름다우리라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지 알고자 …
03-01 5766
동행同行 멀리서 보일 때 내 마음은 너의 곁에 있었고 보이지 않은 듯 할 때 너는 더 가까히 내 곁에 있었다 그리워할 때 기쁨이 있고 …
08-03 12894
목록
 1  2  맨끝
 
캘거리한인회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캘거리실업인협회 캘거리여성한인회 Korean Art Club
Copyright ⓒ 2012-2017 CaKoNet. All rights reserved. Email: nick@wsmedia.ca Tel:403-771-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