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새 32만여명 입국
총인구 7월1일부 3천6백만 넘어
연방자유당정부의 난민수용및 이민문호 개방 정책에 따라 캐나다 인구가 지난 7월1일을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3천6백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연방통계청에 따르면 올 7월1일 현재 총인구는 3천6백28만6천4백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1.2% 증가했다.
지난해 1월초부터 올 상반기까지 인구가 지난 1988년 이후 최다 기록인 43만7천8백15명 늘어났으며 이들중 난민을 포함한 새 이민자가 32만9백32명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특히 자유당정부의 총선 공약에 따라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시리아 난민 3만여명이 캐나다에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새 이민자가 가장 많이 유입한 때는 지난 2009~2010년 기간으로 당시 27만5백81명이 정착했다. 이와관련, 통계청은 “1년 기간에 이처럼 많은 새 이민자가 몰려든 것은 1910년대 서부 개척시기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자유당정부는 지난봄 이민정책 보고서를 통해 “가족 재결합에 초점을 두고 이민 문호를 넓여 갈 것”이라며 “올해 새 이민자 정원을 이전 27만여명 선에서 32만명선으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이민 정원은 경제 불황기였던 2009년이후 한해 27만여명선으로 묶였으며 지난해엔 다소 풀려 28만5천명이 캐나다에서 새 삶을 시작했다. 지난 10월 총선때 이민출신 유권자들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던 자유당정부는 앞으로도 이민 정원을 늘린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존 맥칼럼 이민장관은 지난달 캘거리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산업현장의 인력 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새 이민자들 더 많이 받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한바 있다. 특히 보수당 전 정권의 이민정책과 차별된 조치들을 검토하고 있으나 반 이민정서를 우려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총선에서 야당으로 전락한 보수당측은 “자유당정부가 소수계 표심을 사로잡기위해 이민정책을 앞세우고 있다”며 “국민 정서와 경제 상황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민자 지원단체측은 “이민 문호 확대는 바람직한 방향”이라며 “임시 근로자들에게도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경제 전문가들은 “베이비붐 세대가 대거 은퇴를 앞두고 있어 인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민자들이 더 많이 들어와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