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0.5% 유지…"주택 시장 둔화·수출 부진"
캐나다 중앙은행인 캐나다은행은 19일(현지시간)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했다.
캐나다은행은 이날 정례 금리정책 조정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면서 지난 7월 1.3%로 전망했던 올 성장률을 1.1%로 하향 조정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캐나다은행은 보고서에서 단기 주택 시장 동향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 수출 성장세도 부진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티븐 폴로즈 총재는 이날 오타와에서 한 회견을 통해 최근 대폭 강화된 모기지(장기 주택담보 대출) 조건이 주택 시장을 안정시키고 있다면서 "가계의 재정 취약성을 완화할 반가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주택 거래를 억제하면서 소형 주택 건설을 촉진해 경제 부담을 경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모기지 조건 강화로 인한 주택 시장 안정으로 2018년 말까지 경제성장률이 0.3% 감소하는 효과가 초래될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지난 7, 8월 수출이 이전 5개월간 급감세에서 신장세로 돌아섰다면서 그러나 부진을 회복할 만한 동력이 충분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캐나다 경제 의존도가 높은 미국 시장의 수요가 약세 상태이고 미국 주택 경기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향후 2년간 캐나다 수출 증가 전망이 밝지 않다고 설명했다.
수출 부진으로 인해 캐나다 성장률은 오는 2018년까지 0.6% 손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분석가들은 캐나다은행이 향후 금리 인상을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필요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