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캐나다 가계의 소득대비 부채 비율이 163%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은 12일 지난해 말 현재 가계부채가 총 1조5천290억 캐나다달러에 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가계부채는 수년째 지속되는 초저금리로 인해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와 소비금융, 신용거래 등이 모두 늘어나면서 계속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증가세가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캐나다 중앙은행이 지난 1월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75%로 0.25%포인트 전격인하한 후 부채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지적됐다.
가장 큰 증가 요인은 모기지로 캐나다 주요 도시의 주택 가격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대출을 안고 주택 시장에 뛰어드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로열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모기지가 전년도보다 5.4% 증가, 총 모기지 규모가 1조2천억 캐나다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자동차 할부금융도 저금리와 장기상환 등 소비자에 유리한 조건을 배경으로 증가세를 지속, 지난 2007년 이래 해마다 평균 20%씩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은 국민이 대출에 대한 주의가 무뎌지고 있다면서 "금리가 최저수준인데다 경제가 크게 나쁘지 않은 상황에서 방임적 소비 행태를 보이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출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