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최초 주택을 구입하는 캐나다 젊은층 3명 중 1명 꼴로 부모의 도움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BC방송에 따르면 캐나다의 대형 모기지(장기주택담보대출) 보험사인 젠워스 사가 최초 주택구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상당수 젊은층이 주택 구입 자금 마련을 위해 부모로부터 직·간접적 도움을 얻는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최초 주택 구입자 중 22%가 부모를 비롯한 가족으로부터 직접 증여를 받아 자금을 조달했으며 9%는 부모가 주선한 대출을 받아 충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는 결혼 축의금을 주택 자금으로 활용했고 1%는 유산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캐나다의 양대 부동산 시장으로 집값이 가장 비싼 곳으로 꼽히는 토론토와 밴쿠버에서는 집값 중 일정 목돈을 사전 지불하는 다운페이먼트의 일부 또는 전체를 도움을 받아 마련하는 비율이 각각 40%와 35%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초 구입 주택의 가격은 평균 29만3천 캐나다달러(약 2억5천만원)로 다운페이먼트 액수는 주택가격의 12%인 3만4천 캐나다달러인 것으로 조사됐다.
젠워스 관계자는 부모가 장기 휴가나 주택 개축 비용으로 준비해 둔 자금을 자녀의 주택 구입에 쓰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시장 전체로 보면 새롭게 부채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캐나다 주택 가격이 지난 10년 사이 60% 이상 상승했다면서 부모들로서는 자녀에 도움을 줄만한 자산 가치를 확보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년 사이 최초 주택을 구입한 25~40세 연령층 1천800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한 달간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