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달러화 약세로 수입 상품 가격이 오르면서 캐나다의 물가상승률이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은 19일 지난달 소비자 물가가 전년도 같은 기간에 비해 2% 상승, 지난 2014년 10월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달의 물가 상승률은 1.6%였다.
물가 오름세는 캐나다 달러화가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수입품 가격이 오른 데다 휘발유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높았기 때문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과일 및 채소류 가격이 전년도보다 18% 상승, 물가 오름세에 큰 몫을 차지했고 환율에 영향을 받는 다른 품목의 가격 동향도 물가 상승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기간 휘발유 가격은 지난 2014년 하반기 본격 하락세를 보인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다시 하락세가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 분석가는 "각 품목 별로 물가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며 "한편에서 채소류와 자동차 등이 통화 가치 하락으로 인한 가격 상승세를 보이는 반면 저유가와 경기 둔화가 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