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시 (종(鐘) 소리)
6월은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달
내 마음에 종이 울리면
네 마음에 종도 울린다
넓고 넓은 북미대륙(北美大陸)
우주(宇宙)를 덮을 끊이지 않을 종소리
오아시스의 종소리 거기에 있으리
6월은 호국 영령을 추모하는 달
너와 나의 숨소리에
하얗게 타 오르는 햇살
못 견디게 그리운 파도(波濤)여
봇짐 지고 떠나온 서러운 사연(事緣)의 빛깔
파도소리의 사랑이 거기에 있다
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
오천년 역사 위에 우담바라 꽃 피어나고
너의 올 곳은 정체성(停滯性)의 함성(喊聲)
모래알로 뭉쳐진 바람벽의 성(城)
폐허(廢墟)의 성곽(城郭) 위에서
종을 치는 자 있었구나
6월은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달
황무지(荒蕪地)에
뿌려진 씨앗들 솟아나고
뻐꾹새 울음소리의 합장(合掌)
영원(永遠)을 노래하리
사슴 한마리 로키산에서 뛴다
이 유식 2023년 6월 25일
시공에서 숨소리 멈추고 파아란 하늘을 본다.
하늘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데
가변하는 진리와 정의 앞에 나는 운다 울어